카리스마를 키우는데 필요한 수단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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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힐러리와 빌 클린턴

빌 클린턴, 스티브 잡스, 그리고 토니 블레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카리스마가 넘친다. 카리스마가 있는 정치인들은 지지자들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고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하지만 지도자들이 가진 카리스마가 다 똑같은 것일까?

직장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매력적인 행동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카리스마는 이와 약간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카리스마는 강렬한 은유나 일화를 사용한 의사소통, 그리고 자신감을 보이며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이나 몸짓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매력있는 사람들은 미소를 띠며 눈을 맞추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서 말하게 하고, 그들에게 개인적인 질문과 공감되는 발언을 하는 것이라면, 카리스마적 지도자들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필요조차 없다. 멀리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매력있는 사람은 호감을 사는 반면, 카리스마 있는 사람은 꼭 그럴 필요가 없다.

'카리스마, 상대를 따뜻하게 사로잡는 힘(The Charisma Myth)'의 저자이자 경영자 코칭을 전문으로 하는 올리비아 폭스 카바네는 "사랑받지 못해도 카리스마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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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추종자를 고무시키기 위해 다양한 몸짓과 언어적 수완을 발휘했다

카바네는 카리스마를 여러 종류로 구분한다: 얻기 힘든 '스타 파워' 카리스마 (카메라 앞에서 연기 하는 것을 즐겼던 마릴린 먼로가 전형적인 예다); 집중해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 '포커스' 카리스마; 그리고 달라이 라마가 보여주는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친절' 카리스마 등.

카리스마 효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행동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여러가지다.

예를 들어 지도자가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할 때 '카리스마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사람들은 당신과 더 동질성을 느끼고, 더 당신과 닮고 싶어하고, 더 따르려고 한다"고 로잔 대학에서 조직행동학을 가르치는 존 안토나키스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안토나키스 교수는 "'당신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와는 상관없이, 만약 벤처 자금을 모으는 짧은 동영상에서 모금자가 카리스마 있게 행동하면 자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며 "TED에서 좀 더 카리스마 있게 강연을 하면 시청율이 높아지고 훨씬 더 고무적이라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안토나키스는 2015년 연구에서 카리스마적 동기유발을 하는 교육 비디오를 본 봉사활동자들과 평범한 비디오를 본 봉사활동자의 모금이 17%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1997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왼쪽)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1997년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왼쪽)과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심지어 카리스마는 사람 사이에 협력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안토나키스는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카리스마를 이용해 설득하는 동영상을 볼 경우, '무임승차'보다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리스마는 사람들의 선호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안토나키스는 말했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

왜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신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은 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동료와 협동할 확률이 더 높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미래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저자인 독일의 퀴네 군수대학에서 경영과 조직학을 가르치는 뵨 미카엘리스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로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며, 조직의 선을 위해 개인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진실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달러의 연봉을 받는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나 테슬라로부터 한 푼의 급여도 받지 않는 엘론 머스크를 생각해 보면 된다.

자기 자신을 좀 더 카리스마 있도록 훈련할 수 있을까?

카리스마가 마법같거나 배우기 힘든 자질이 아니라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카리스마의 대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말을 하고 요점을 전달하는 방법에 달려있다. 안토나키스는 중간관리자들과 MBA학생들에게 '카리스마 지도자 전략'을 가르친다.

이는 은유, 이야기, 개인적 일화, 대조, 목록, 그리고 반문 등의 9가지 핵심 언어적 전략으로 이뤄져있다. 연사는 연설을 할때 도덕적 신념, 타깃 청중과의 공감도, 높은 기대치, 그리고 자신감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기술을 쓰는 관리자들은 좀 더 실력있고, 신뢰받고,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평가받았다. MBA학생들은 연설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녹화해서 본 후, 이런 전략을 마음속에 염두한 채 다시 새롭게 연설을 하면 카리스마가 좀 더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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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영국 마가렛 대처 전 총리는 은유, 수사, 대조, 목록, 도덕적 신념과 집단적 감성을 연설에서 사용했다

안토나키스는 "마가렛 대처는 그녀의 수사법과 이런 전략 덕분에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밝혔다. 'The lady's not for turning' (자신의 정책을 180도 전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잘 알려진 대처의 1980년 전당대회 연설을 분석해 보면 그녀의 폭넓은 언어적 전략을 잘 보여준다. 그녀의 연설은 은유와 수사 의문, 이야기, 비교, 명단, 그리고 야망찬 목표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단어를 어떻게 쓰느냐만 중요한 게 아니다. 몸짓, 보디 랭귀지,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톤은 감정적 신호를 보내는 데 도움을 주며, 메시지와도 적절히 어울려야 한다. "전달해야 하는 것은 메시지와 알맞는 적절한 감정의 톤이다. 신뢰감있게 보여서 사람들의 신용을 받아야 한다"고 안토나키스는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은 힐러리가 빌 클린턴 보다 덜 카리스마 있게 보인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의 몸짓과 표정, 그리고 목소리 톤은 그녀의 메시지에 감정적 의미를 덧칠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공개연설이나 인터뷰를 해야하는 기업 임원들에게 카리스마 훈련을 시키는 폭스 카바네는 어떤 종류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어느 성향을 강화해야 하는지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특히 카네바는 "권위적 카리스마는 집에 불이 나서 사람들을 바깥으로 내보내는데 매우 유용하다. 사람들이 좋든지 싫든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명령을 따르느냐 마느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위적 카리스마를 키우고 싶다면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에이미 커디의 '파워 포즈'를 언급하면서, 폭스 카바네는 공간을 차지할 때 생기는 장점을 강조하며 고객들을 자주 무술 수업에 보낸다. 마치 자기 영토를 지키려고 위협적으로 행동하는 큰 고릴라처럼 행동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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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엘론 머스크같은 카리스마적 지도자는 회사의 이득을 위해 급여를 전혀 받지 않는 등 개인적 위험을 감수하는 진실성을 보여준다

폭스 카바네는 스티브 잡스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비전적 카리스마'를 배운 전형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 동안 잡스의 다양한 연설 동영상을 분석해 왔다.

"1984년의 첫 발표에서는 잡스는 전형적인 '공부벌레'같이 행동한다. 자신이 상품을 팔기보다는, 상품에 기대어 스스로 팔리기를 바라고 있다. 발표회에서 아무런 존재감이나 파워을 보여주지 못하고, 특히 따뜻함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2000년대에는 서서히 잡스가 카리스마를 조금씩 쌓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존재감을 맨 처음으로 보여주는데, 상품보다는 관객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무대를 좀 더 넓게 사용하며 목소리가 더 잘 들리게 발성에 신경쓰고 있다."

유명한 사람들이 카리스마를 높히는 또 다른 확실한 방법이 있기는 하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유명인들을 사후에 좀 더 낭만적으로 묘사하며 좀 더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기억했다. 2016년 실행된 한 실험에선 참여자들에게 특정 세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발명한 미국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했는데, '과학자가 연구 도중에 사망한 것을 강조하는 기사'를 접할 경우 사람들은 과학자가 더 미국에 기여했다고 느끼고 더 카리스마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같은 연구에선 기사에서 2000년과 2013년 사이에 사망한 국가 원수에 대한 언급을 비교했을 때, 지도자들은 사후에 좀 더 카리스마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록 이 방법이 당신의 카리스마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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