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완전 해제 미국과 최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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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공동 기자회견하는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은 한국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 미국 전략자산의 상당한 획득을 합의했다"면서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장비 구입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약 15분 단독 회담 후, 주요 각료와 청와대, 백악관 관계자가 함께 배석하는 확대정담회담을 30분 가량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세번째로,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두번째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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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세번째다.

북핵 문제에 관해서 문 대통령은 "저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압박을 가한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군사력 사용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최대한 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대북 외교적 전략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공인지 아닌지 얘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낮 12시 30분쯤 오산기지에 도착해, 한국에서의 1박 2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곧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육군 해외기지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평택 소재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장병들과 오찬을 하고, 한·미 양국 군의 안보 브리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한미동맹 한 축이 경제협력이란 것을 재확인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한미FTA 관련협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핵심 의제였다. 동맹을 강조함과 동시에 '대일 무역 적자 해소'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주장하며 통상 압박수위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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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청와대를 산책 중인 두 정상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가자미 요리와 한우 갈비 등이 오른다.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5개국을 방문한다. 총 12일의 여정으로 지난 25년 미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중 가장 긴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일정

  • 11월 8일(수): 한국 국회에서 연설. 중국으로 이동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
  • 11월 10일(금):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
  • 11월 11일(토): 하노이로 이동. 베트남 쩐다이꽝 국가주석과 회담
  • 11월 12일(일): 필리핀 마닐라 도착. 동남아국가연합(ASEAN)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
  • 11월 13일(월):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
  • 11월 14일(화):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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