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맥주' 핑크 IPA 내놓은 브루독…반응 엇갈려

Three bottles of Pink IPA beer Image copyright Brewdog

영국의 맥주 브랜드 브루독이 "더 이상의 편견은 안된다"며 신제품으로 '여자를 위한 술' 핑크 IPA를 선보였다.

'핑크 IPA'는 브루독의 대표적인 맥주 '펑크 IPA'를 패러디한 것으로, 핑크 상표가 붙어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브루독은 트위터에 "우리는 여자를 위한 술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핑크에요. 여자들은 핑크랑 반짝이를 좋아하니까요, 맞죠?"라는 글과 함께 #풍자 (Sarcasm) 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해 "더 이상의 편견은 안된다는 것을 보여줍시다"라며 핑크 IPA를 소개했다.

브루독 직원들은 이를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지적하고 "게으른" 마케팅 캠페인을 비꼬는 반어적 표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캡션 브루독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물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몇몇 네티즌은 브루독의 농담 섞인 소개 글을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여성을 위한 자선단체에 수익을 기부한다는 핑크 IPA의 취지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 "동기는 좋지만 실행된 방향이 잘못됐다"며 브루독 회사에 "브루독을 지지하는 여성 과학자와 엔지니어 주주들이 많다. 그들과 협동하고 의견을 반영했다면 좀 더 영향력 있는 캠페인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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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 여성은 브루독의 트윗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한 남성은 "상품 안에 담긴 정서는 이해하는데, 마케팅 전략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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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의도는 이해하지만 마케팅 전략이 아쉽다'

핑크 IPA는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에 앞서 출시되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4주 동안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모두 브루독 바 어느 지점에서든 20% 할인된 가격으로 핑크 IPA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핑크 IPA와 펑크 IPA 수익의 20%는 남녀 간 임금 격차에 대응해 성 평등과 여성의 인권을 옹호하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한다.

브루독의 입장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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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좋은 곳에 돈을 쓴다는데, 왜 전부 브루독 핑크 IPA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이런 취지는 누군가에 의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트위터에서는 특히. 이런 건 얼마 안 간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떤 네티즌은 한 번 더 #풍자 해시태그를 강조해 의견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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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적어도 (핑크 IPA가)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IPA가 될 것이다. #풍자'

브루독 글로벌 마케팅팀장 세라 워먼은 "2018년인 지금도 여전히 남녀 간 임금 격차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불평등에 대한 말치레만이 있었을 뿐, 충분한 대응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핑크 IPA는 맥주로 선언할 수 있는 우리가 아는 한 유일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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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독 회사는 진부한 핑크 상표 사용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캠페인들을 역설적으로 비판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전했다.

"핑크 IPA는 과장된 조롱으로 성차별주의자를 비판하는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가 여성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세라는 "몇몇 소비자들은 핑크 IPA의 역설적인 개념을 즉각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것이 남녀 간 임금 격차에 대한 문제를 조명 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막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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