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비핵화 절차 확인 전까지는 대북제재 유지... 대규모 경협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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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경화 외교장관이 영국 런던 BBC 본사를 찾았다

한국 강경화 외교장관이 "북한과의 대규모 경제협력은 대북제재가 완화되거나 풀릴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비핵화 절차가 진행됐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오랜 과정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인터뷰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영국 런던 BBC 본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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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강 장관은 지난 18일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의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위해 영국을 찾았다

'비핵화 절차 직접 확인할 때까지 대북제재 유지'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대북 제재를 준수하며, 이 같은 방침은 우리가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단계를 직접 확인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 과정은 외부 전문가가 아닌 기자들에게만 공개됐다"며 "언젠가 이 과정이 완전한 폐쇄 절차였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중요한 건 행동"이라며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했던 약속을 바탕으로 나아간다"고 일축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의 결심엔 신뢰를 갖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협심에 기반한 강한 정치적 힘이 상황을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상회담들 이후 판문점 선언에 기반한 한국과 북한, 또 싱가포르 센토사 선언에 따른 미국과 북한, 두 가지 트랙이 생겼다"며 "이 두 트랙이 상호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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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과 북한 두 정상은 올해 들어 두 번의 정상회담을 열었다

'비핵화 과정 오래 걸릴 것'

강 장관은 "올해의 상황들은 일이 빨리 진행될 거란 기대를 가져왔다"면서도 "북한 문제는 사실 굉장히 복잡하고, 또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북한, 미국, 또 여러 나라 사이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을 필요로 하는 과정인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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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의 주요쟁점은 비핵화다. 실제 비핵화는 어떻게 이뤄질까?

'군사훈련은 상황 따라 재개될 수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 양국 간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의도였고, 대화에 탄력을 주려 했던 것이었다"며 "우리의 호의적 제스처에 따라, 비핵화와 대화에 있어서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사 훈련이 내년에는 재개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상황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협상 땐 우선순위 정해야'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각에선 '회담 의제에 북한 인권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이 국제사회의 의제로서 계속 다뤄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한국도 그러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화에 진전이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우선순위는 비핵화와 평화 협정을 향한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18일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의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위해 영국을 찾았다. 그의 영국 방문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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