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10년 넘게 여성 수험생 감점한 도쿄 의대

도쿄 의대는 대중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도쿄 의대는 대중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일본 명문 도쿄 의대가 여학생 입학 수를 줄이려고 입학시험 점수를 조작한 것에 대해 7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도쿄 의대는 2006년 초부터 여성 지원자들의 점수를 조작해 왔다. 사수 이상 남자 지원자들의 점수도 낮췄다.

도쿄 의대는 이런 점수 조작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도쿄 의대는 또 학교에 기부한 19명의 학생의 점수에 가산점을 줬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도쿄 의대 유키오카 테츠오 상무이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신뢰를 배반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자와 케이스케 부총장은 내년 시험은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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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도쿄 의대의 입시 조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도쿄 의대 입시 부정 사건은 지난 2일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이 처음 보도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 여성 입학자 수를 줄이는 "암묵적인 이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성이 막상 졸업한 뒤에도 의료 현장에서는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소식통은 "여학생들은 졸업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점수 조작이 있기 전 도쿄 의대의 여학생 합격 비율은 40%였다.

하지만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올해 초 의학과 입시 2차 시험 당시 남학생 141명이 합격했지만, 여학생 합격자는 30명에 그쳤다. 여학생 합격 비율이 17.5%로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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