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외무상: '일방적 핵무장 해제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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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한은 유엔과 미국에 제재 완화를 반복적으로 요구해왔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현지시간 29일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뉴욕 유엔총회에서 제재가 북한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유엔과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반복적으로 요구해왔다.

중국과 러시아까지 북한 입장의 지지를 표명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진행하기 전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북미 관계의 교착 상태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어져 왔다.

이번 연설 역시 북한이 가진 기존의 태도를 재확인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무슨 말을 했을까?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시기 북미 사이에 진행된 여러 협상과 대화들, 합의들의 이행 과정이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상호 신뢰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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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리용호 외무상이 뉴욕 유엔 총회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또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났다. 한국 지도자의 방북은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이후 11년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 선언을 "실질적인 종전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역시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머지않은 미래에 만날 것(not too distant future)"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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