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땅콩 알레르기 환자 적응력 기를 수 있다'

땅콩 알레르기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꼽힌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땅콩 알레르기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꼽힌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땅콩에 대한 적응력을 천천히 기르는 게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이번 실험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4~17세 미국 및 유럽 어린이와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땅콩 단백질 캡슐을 1년에 걸쳐 복용시켰다. 복용량은 2주마다 서서히 늘렸다.

그 결과, 실험 대상자의 3분의 2가 최소 두 알의 땅콩을 견딜 수 있게 됐다.

실험에 참가한 영국 에블리나 런던 아동병원의 조지 드 트와 박사는 "획기적인 결과"라며 "땅콩 알레르기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는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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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영국에선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고려해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급식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여러 식품 알레르기 중에서도 땅콩 알레르기는 일상생활에 유독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꼽힌다.

주변에서 매일 접하는 음식 중 땅콩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조리 과정에서 다른 음식에 쓰인 땅콩이 섞여 들어가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지난달 영국 랭커셔에선 15살 메건 리가 땅콩이 든 포장음식을 먹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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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메건 리는 지난 달 땅콩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지 이틀만에 알레르기 증상으로 숨졌다

메건은 음식을 주문하며 "땅콩과 새우를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업체 측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업체 사장과 매니저는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실험에 참가한 어린이의 부모는 "아이가 먹는 음식을 매번 점검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면서 "이번 실험의 효과는 우리 가족에겐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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