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난민: 미 정부 입국 허용...예멘인 엄마, 죽어가는 2살 아들 만난다

미국 시민권자인 남편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미국 시민권자인 남편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었다

예멘인 엄마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살배기 아들을 보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했다.

애초 미국 정부는 이집트에 거주하고 있는 엄마 샤이마 쉴레의 입국을 금지했다.

선천성 신경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두 살배기 아들 압둘라 하산은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후 미국 정부는 엄마의 방문을 허락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쉴레의 입국을 허가해달라는 수천 개의 이메일, 편지, 트윗 등이 하원들에 전달됐다.

최근 미국 국무부는 그의 입국을 허락했고, 이제 쉴레는 아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압둘라의 아버지인 알리 하산은 "오늘은 제게 가장 행복한 하루입니다. 아들과 제대로 이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샤이마 쉴레,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두 살 아이의 엄마, #SFO 공항에 도착해 남편 알리 하산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여행금지 때문에 1년이 넘도록 비자가 거절됐다.

미국 내 이슬람 권익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CAIR)는 "처음부터 아픈 아이가 엄마 품에 있을 수 있었다"며 미국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를 재차 비난했다.

또한,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일은 "사회의 지지와 참여가 큰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합법적인 국제 방문객의 입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입국 불허 조치란?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 대다수의 이슬람권 국가에 입국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올해 여름, 여러 수정안을 거친 행정명령은 미국 연방대법원에 의해 통과됐다.

입국 불허 조치에는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그리고 예멘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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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압둘라(2)는 저수초형성 신경증이라는 선천성 질환으로 투병해왔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됐다

가족들은 어떤 상황인가?

압둘라와 그의 아버지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어머니는 예멘인이다.

압둘라가 고작 8개월 때 가족들은 내전을 피해 이집트 카이로로 피난 갔다.

선천성 저수초형성 신경병은 압둘라의 호흡 기능을 저하했다.

석 달 전 압둘라의 아버지는 치료를 위해 아이를 캘리포니아주로 데려왔지만, 의사들은 아들에게 시한부 판정을 내렸다.

쉴레는 아픈 아이와 남편과 함께하기 위해 미국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때문에 입국 거부 판정을 받았고, 압둘라의 부모는 그 이후 비자 면제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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