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스카프: 프랑스 '빨간 스카프' 맞불 시위대 등장

Red scarves - opponents of the yellow vests - take part in a rally in Paris, January 27, 2019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지난 27일 파리 시내에 운집한 '빨간 스카프' 시위대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집회가 수 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맞불 시위 형태의 일명 '붉은 스카프' 행진이 등장했다.

이들은 빨간 스카프를 몸에 감고 '노란 조끼' 시위와 이로 인한 폭력 사태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폭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만 등으로 더욱 확대됐다.

1968년 이후 파리에서 벌어진 거리 시위 중 가장 심각한 시위로 꼽힌다.

그러나 노란 조끼가 전경과 충돌하고 문화재도 파괴하는 모습들이 이어지자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빨간 스카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현재 약 2만1천 명의 팔로어가 모여있다.

르 피가로 지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있었던 '빨간 스카프' 행진에는 약 1만 명이 참여했다.

빨간 스카프 알렉스 브룬 대변인은 현지 방송 RFI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바리케이드에 질렸다"며 "노란 조끼 시위는 기업활동에 좋지 않고, 아이들도 제시간에 학교에 가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빨간 스카프'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단체들과 연대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노란 조끼'로 생긴 반란 사태를 비난한다. (노란 조끼 외에도) 협박과 지속적인 욕설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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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빨간 스카프 시위 참여자가 '우리의 공화국을 건드리지 말아라'라는 표어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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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빨간 스카프' 행진을 지켜보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대

하지만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빨간 스카프' 내부에서는 마크롱 대통령 지지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고 있다.

주최자 중 한 명인 로랑 슐리에는 대통령 지지 측면에서 페이스북에서 참여자들을 소집했다고 RFI 방송에 말했다.

반면 다른 참여자 브륀은 '빨간 스카프' 행진을 두고 '정치적 성향이 배제된 시민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란 조끼 문제를 해결하려면 거리에서 시위자들과 맞서기보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빨간 스카프' 내 일부 세력은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회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의 '대토론'은 시위대가 주장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전국 단위의 총회를 개최한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11번째 연속 열린 '노란 조끼' 집회에는 약 6만9천 명이 참여했다. 그 전 주 대비 약 1만 5천 명이 줄어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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