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진: 영국 사진작가가 담은 '북한에서 자란다는 것'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 버스 안에 탄 아빠가 아기를 안고 있다

북한에서 자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영국 사진작가 타리크 자이디는 지난 해 말 북한에 들어가 주민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당시 이야기를 BBC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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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한 9개 도 중 8개 도를 찾아 학교, 보육원, 음악학교 등을 방문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사진 촬영은 통제돼 있기에 매우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하다.

이 사진들은 내가 허가 하에 찍은 사진들로, 폐쇄적이고 고립된 북한에서 성장하는 삶이 어떠한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나는 중국 국경 도시 단둥에서 여행을 시작해 한국 국경과 가까운 개성까지 여행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를 거쳐 동해 쪽에 있는 청진을 갔다가 청진과 중국과 러시아 국경 지역에 있는 회령도 여행했다.

내가 렌즈에 담은 사진들이 북한의 모든 면을 보여주진 않지만 북한 아이들의 사회적 환경과 열망을 감지할 수 있었다.

(캡션) 회령 학생소년궁전에서 장구를 치고 있는 여학생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회령 학생소년궁전에서 장구를 치고 있는 여학생
(캡션) 평양 중심가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웃고 있는 북한 엄마들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 중심가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웃고 있는 북한 엄마들

많은 학생이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자랑하고 싶어 했다. 일부 학교에서 관광객들은 가장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과 영어로 이야기해보라고 독려받기도 했다.

대화 주제는 가수 비틀즈처럼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대화 자체가 꽤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동시에 '내가 북한 학교에 방문하게 됐고 세상 그 어떤 곳과는 다른 대화가 진행되고 있구나'하고 실감하기도 했다.

(캡션) 함경북도 청남 보육원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소녀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함경북도 청남 보육원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어린이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 소녀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 소녀
(캡션) 평양에서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걷고 있는 여성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에서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걷고 있는 여성

우리가 본 학교들 가운데는 재능 있는 학생들을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 '학생들의 궁전'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분명히 다른 종류의 학교가 있었겠지만, 그곳에는 우리를 데려가지 않았다.

스포츠, 음악, 문화를 강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많은 학생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축구와 농구를 하며 겨루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정해진 목적지 속에서 안내를 받는 와중에도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장면을 만나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아이를 꼭 껴안고 있는 아빠,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촬영했던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던 엄마 등이다. 그들은 내가 거기 있는지도 몰랐다.

이런 모습을 통해 나는 어떤 통제와 통치를 받더라도 가족들은 어디나 똑같고 북한 학생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개인적 목표와 야망을 품고 있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캡션) 평양 지하철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 객차 뒤편에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걸려있다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 지하철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 객차 뒤편에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걸려있다
(캡션) 자전거 바구니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여성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자전거 바구니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여성
(캡션) 회령에서 만난 한복차림을 한 어린 소녀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회령에서 만난 한복차림을 한 어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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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평양에서 1만 7490명이 만들어낸 매스 카드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에서 1만 7490명이 만들어낸 매스 카드
(캡션) 평양 우표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딸(가장 좌측)과 어머니(좌측에서 두번 째)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 우표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딸(가장 좌측)과 어머니(좌측에서 두번 째)
(캡션) 평양학생소년궁전 무용수업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학생소년궁전 무용수업
(캡션) 회령에 있는 한 학교 운동장에서 평행봉 연습을 하고 있는 소년들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회령에 있는 한 학교 운동장에서 평행봉 연습을 하고 있는 소년들
(캡션) 청진 청남 유치원에서 한복을 입고 피아노를 치는 소녀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청진 청남 유치원에서 한복을 입고 피아노를 치는 소녀
(캡션) 평양 버스 안에 탄 아빠가 아기를 안고 있다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평양 버스 안에 탄 아빠가 아기를 안고 있다
(캡션) 청진 외국어학교의 영어 수업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청진 외국어학교의 영어 수업
(캡션) 개성 시내에서 손전화(휴대폰)를 보고 있는 자전거를 탄 여학생 Image copyright Tariq Zaidi
이미지 캡션 개성 시내에서 손전화(휴대폰)를 보고 있는 자전거를 탄 여학생

타릭의 사진은 인스타그램 (@tariqzaidiphoto), 페이스북 (@tariqzaidiphotography) 웹사이트 https://www.tariqzaidi.com/ 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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