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프 베조스가 40조원 짜리 이혼 합의금을 부인에게 지급한다

사진 출처, Reuters
두 사람은 훌륭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알려진 제프 베조스가 그의 아내 맥킨지와의 이혼에 합의했다. 최소 350억 달러(약 39조8000억원)의 기록적인 이혼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지분의 4%를 받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25년 전 제프 베조스가 창립했다.
맥킨지는 한편 부부 공동소유였던 미 언론사 워싱턴포스트와 우주항공기업 블루오리진의 지분은 제프에게 양도한다.
두 사람의 이혼 합의금은 이전 최고 이혼 합의금 기록을 초라하게 보이게 할 정도로 큰 액수다. 이전 기록은 예술작품 중개업자 알렉 와일든스타인이 그의 부인 조셀린과 이혼과정에서 건넨 38억 달러(약 4조3000억원)였다.
맥킨지는 트위터에 공식 성명을 냈다. 이번 트윗은 맥킨지가 이번 달 개설한 트위터 계정의 첫 게시물이자 유일한 게시물이다. 맥킨지는 "제프와의 결혼생활을 서로의 지지 속에서 끝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혼 합의 전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지분의 16.3%를 소유했었다. 그는 이혼 후 그 지분 중 75% 정도만 소유하게 되지만 맥킨지가 모든 의결권을 제프에게 양도함에 따라 기업 내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
두 사람은 슬하에 네 자식을 뒀다. 두 사람은 1994년 아마존 창립 전부터 함께 살았으며 맥킨지는 아마존 첫 직원으로 고용되기도 했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2328억 달러(약 264조6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거대한 전자상거래 회사가 됐다. 이런 성공 속에서 제프 베조스 가족은 큰 부를 누릴 수 있었다.
맥킨지는 '루터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 '함정(Traps)'을 쓴 성공한 소설가다. 맥킨지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퓰리처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한 때 모리슨은 맥킨지를 "내가 창의적 글쓰기 강의에서 가르친 학생 중 가장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는 폭스 TV 아나운서 로렌 산체스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됐다.
베조스 부부는 지난 1월 별거 중임을 공개했다. 한 미국 매체는 제프의 개인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산체스와의 외도를 보도했다.
제프는 매체 발행인인 아메리칸 미디어 주식회사를 공갈죄로 고소했다. 발행인은 이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