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멀베이니 비서실장 '세금 자료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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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납세 조사에 대해 '정치적 술수'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명세를 들여다보기 위해 민주당이 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7일(현지시간) "자료가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 민주당은 대통령의 세금 환급액을 '절대 보지 못할 것'이라고 엄호에 나섰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이 기록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정치적 술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미 의회세무위원회는 국세청(IRS)에 지난 6년간 트럼프 납세 기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세금 내역 공개를 거부해 왔다.
멀베이니 대행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국세청(IRS)으로부터 대통령 납세 기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라고 답변했다.
또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민주당도 그걸 알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원은 뭐라고 말했나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세무위원회 리차드 닐 위원장의 관련 요청은 합법적이었으며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위 소속 댄 킬디 하원위원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는 의회가 가진 합법적 권한"이라며 "이번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재임한 대통령 중 가장 투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1976년 이후 미국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이 납세 내역을 공개해왔지만 그걸 꼭 제출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민주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석을 대다수 차지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및 경제 부문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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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통령과 다르게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 측 한 변호인이 계속된 세금 환급 요청이 '공격'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윌리엄 콘소보이 변호사는 닐 위원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한 정당이 다른 당 고위 관리를 괴롭히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콘소보이 변호사는 이 요구는 세법을 정치화하려는 "잘못된 시도"이며 감사 진행을 방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재무부가 그 요구를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내가 이해하는 법률은 100% 내 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왜 세금 내역 공개 안했나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했기 때문에 세금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국세청은 감사를 받았더라도 내역 공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전 변호사 마이클 코헨은 의회 증언에서 2016년 대선 캠페인 동안 트럼프의 재산이 막상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무 조사 결과 공개를 원치 않았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감사가 진행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세 대상이 돼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