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반가 체증'...탈진해 사망하는 사례 증가

산악인 네르말 푸르자가 찍은 에베레스트 사진. 마지막 산등성이를 오르는 등반가들로 가득하다 Image copyright AFP/ Project Possible
이미지 캡션 산악인 네르말 푸르자가 찍은 에베레스트 사진. 마지막 산등성이를 오르는 등반가들로 가득하다

지난 23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나섰다가 세 명이 사망했다.

이번 주에만 일곱 명이 사망하면서 지난해 희생자 수를 넘어섰다. 추가로 사망한 세 명은 하산 도중 탈진해 숨졌다.

그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 수를 줄이라는 요구가 있어왔지만 이번 경우도 일시에 너무 많은 산악인들이 몰리면서 체증 현상이 문제가 됐다.

산악인 네르말 푸르자가 찍은 에베레스트 사진을 보면 네팔 남부 에베레스트산 마지막 산등성이를 오르는 등반가들로 가득하다.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두 줄로 늘어서 있다. 정상에는 고정된 밧줄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등반가들은 모두 같은 밧줄을 써야 한다.

에베레스트 산소 농도는 해수면의 30% 정도이기 때문에 등반가 대부분이 정상에서 산소 마스크와 산소통을 사용한다.

네팔 당국은 봄 등반기에만 모두 381명에게 정상 등반 허가증을 발급했다. 1인당 발급 비용은 1만 1천 달러(약 1308만 원)다.

사망자 가운데 두 명은 인도 산악인으로 칼파나 다스(52)와 니할 바관(27)으로 정상을 찍고 돌아오다가 죽음을 맞았다.

현지 투어 담당자 케샤브 파우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관이 12시간 넘게 인간 체증에 갇혀 지쳤다고 말했다.

65세 오스트리아 등반가도 북 티베트 쪽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2일 인도인 한 명과 미국인 한 명도 22일 에베레스트에서 목숨을 잃었고 앞서 16일에는 아일랜드인 씨머스 로리스가 추락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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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8,848m

올해 들어 강풍 때문에 등반가들이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더 촉박해져 평소보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지난해 봄 시즌 에베레스트에서는 다섯 명이 로체에서 한 명이 사망했다.

2019년 에베레스트 등반자 수는 지난해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인 807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등반 허가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에베레스트산에 올랐던 모험가 겸 TV 진행자인 벤 포글은 트위터에 "등반 허가를 따내는 과정이 런던 마라톤식 로또"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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