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 ‘통일’보다는 ‘경제’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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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남북한 통일을 바라지만 삶의 질이 떨어지는 통일은 원하지 않는다.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통일보다는 경제를 더 중요시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과 경제 문제 중 하나를 골라 해결해야 한다면 경제를 선택하겠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7%, 보통이라는 응답은 16%였다.

'남북한이 한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6%가 동의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6%, '보통'이라는 답변은 28%로 나타났다.

또 '통일을 위해서라면 조금 못살아도 된다'에 동의한 의견은 17%에 그쳤지만 반대 의견은 53%, '보통'이라는 답은 30%에 육박했다.

아울러 남북한이 통일되는 방향으로 한국 사회가 변화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보통'이란 응답은 54%,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3%였다.

앞서 지난달 한국 통일연구원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71%가 통일과 경제 문제 중 선택해야 한다면 '경제를 선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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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게는 통일보다는 먹고 사는 경제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는 게 통일연구원 이상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통일과 경제 문제가 국가의 목표가 아니라 내 생활의 문제였을 때 나에게 어떤 게 더 중요하냐는 질문이에요. 70.5%가 경제 우선이니까 이건 개인적인 삶에서 그렇게 통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해당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이 남북한이 한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병 교수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남북통일을 환영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통일을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삶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통일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더 나은, 더 발전된 삶의 방식을 영위할 수 있는 통일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고 성급히 통일해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고 그리고 통일보다 경제를 우선시한다는 것은 통일 반대, 경제 찬성이 아니라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한국 경제가 더 활성화되고 통일을 끌어안을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여력을 갖추는 게 더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박상병 교수는 아울러 과거 통일 독일의 경우를 보더라도 북한 경제 수준을 끌어올린 뒤 점진적인 통일로 가야 한다는 게 한국 국민들의 보편적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인 성인남녀 3800여 명을 대상으로 '남북한 통일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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