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시위대 '법안 철회할 때까지 시위 계속'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CHRF)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CHRF)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홍콩 시위대는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위대 측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와 법안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안은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와 폭력 사태를 촉발했다.

시위대는 중국 본토 영향력이 홍콩 내에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래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으나 1997년 '일국양제(한 개의 국가, 두 개의 체제)' 하에 중국 본토로 반환돼 자치권을 보장받았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CHRF)의 지미 샴은 16일 집회는 계획한 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단된 송환법이 홍콩으로 던져졌던 '칼'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게 우리 심장에 가까이 닿았었다. 정부는 송환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철회 안은 거부한다"고 말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정부는 일시 중단하고 재고하라'는 시위대의 외침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매우 슬프고 유감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입법 연도가 끝나기 전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긴박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캐리람 행정장관은 이 법안이 영구적으로 철폐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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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

이번 법안은 작년 2월 홍콩의 19세 남성이 대만에서 20세의 여자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가 제기된 이후 추진됐다.

남성은 홍콩으로 도피했으며 대만과 홍콩 사이에 범죄인 인도 협정이 없어 대만으로 송환될 수 없는 상태다.

홍콩 정부는 도시가 범죄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범죄인 인도 법안'이 허점들을 차단해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법안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결함 많은 중국 사법 제도에 홍콩인들이 노출되며 동시에 사법적 독립도 중국에 잠식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캐리 람 장관의 발표가 있자 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특별행정구에 대한 지지와 존중, 이해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의 일은 중국 내정에 속하므로 그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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