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인권단체 '탈북자 11명, 베트남 국경서 체포돼 북송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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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렙선교회는 베트남 경찰에 억류된 한 탈북자가 자해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갈렙선교회/북한정의연대 제공)

11명의 탈북자가 베트남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체포돼 다시 북한으로 보내질 위험에 처했다고 북한인권단체가 밝혔다.

북한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출발해 베트남 국경을 넘었지만, 베트남 경찰에 붙잡혀 억류됐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는 억류된 이들 가운데는 북한에서 최근 국경을 넘은 남성 3명과 이미 중국에 있던 탈북 여성 7명이 포함됐으며, 이중 아이는 없다고 전했다.

또 앞서 미리 탈북해 국경 지역에 머물던 이들의 가족도 함께 추가로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탈북자 구출을 돕고 있는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BBC 코리아에 체포된 탈북자와 2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았다면서, "베트남 경찰이 자신들을 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

김 목사는 또 "중국으로 추방될 수 있다는 베트남 경찰의 말을 듣고 일행 중 한 명이 음독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이 의료진과 통역관을 보냈다고 들었지만, 음독을 시도한 탈북자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김 목사는 밝혔다.

갈렙선교회는 베트남에 억류된 탈북자가 직접 휴대폰으로 찍었다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서 탈북민으로 보이는 이들은 '베트남 경찰에 체포돼 북송되기 직전이다... 빨리 우리를 데려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탈북민과 관련된 사항은 탈북민의 신변안전 등의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BBC 코리아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베트남 당국에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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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베트남 경찰(자료 사진)

이들 탈북민은 중국·베트남 사이 국경 관문인 '우의관' 인근에서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남서쪽과 베트남 북동부 사이에 있는 이곳은 지난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지나간 곳이다.

북한정의연대는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외교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베드로 대표는 외교부가 "국제난민에 관한 협약에 따라 탈북자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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