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치솟자 더 엄격한 격리조치 시행한 이탈리아

8일 이탈리아 북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EPA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133명 늘어나 총 사망자가 366명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확진자는 5883명에서 25% 증가해 총 7375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탈리아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난 8일 급진적인 조치를 새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롬바르디를 비롯한 14개 주에 사는 주민 1600만 명은 새로운 격리조치에 따라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국의 학교와 체육관, 박물관, 클럽, 대로 등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조치는 4월 3일까지 적용된다.

이탈리아는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곳이 됐다. 이는 감염자 7313명이 발생한 한국보다 많은 수치다.

새로 도입된 격리조치는 전체 이탈리아 인구의 4분의 1에 적용된다. 대부분 이탈리아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북부 지역에 해당한다.

인구 1000만 명이 사는 롬바르디의 의료체계는 코로나19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 환자들은 병원 복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콘테 총리는 이 같은 격리 조치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장해드리고 싶다"면서 "때로는 작고 때로는 매우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새 격리조치로 사람들은 롬바르디를 방문하거나 떠날 수 없다.

사진 설명,

이탈리아 격리조치가 적용된 지역

같은 조치는 다음 14개 지역에도 적용된다: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레조, 에밀리아, 리미니, 페사로에우르비노, 알레산드리아, 아스티, 노바라, 베르바노 쿠시오 오솔라, 베르첼리, 파두아, 트레비소와 베네치아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 같은 격리 조치를 시행한 이탈리아에 "진정한 희생"을 했다며 격려했다. 지난 8일까지 격리조치를 적용받은 이탈리아 국민은 약 5만 명이었다.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0만7000명이다. 약 3600명이 사망했다.

가장 많은 피해는 중국에서 나왔다. 지난 8일 중국은 지난 1월 이래로 하루 동안 가장 적은 추가 감염자 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전파 추세가 꺾였음을 의미한다.

이란은 감염자 6566명과 사망자 194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한 언론은 북부 길란 지역에서만 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나중에 삭제됐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가 의회에서 퍼지고 있다. 국회의원 2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지난 8일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지금까지 국회의원 4명이 감염됐다. 지난 8일 기준 프랑스 확진자는 1126명으로 하루 만에 수치가 19%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100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했다.

이밖에 다른 곳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 영국의 6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북부 맨체스터에서 사망했다. 영국의 사망자는 3명이 됐다. 그는 중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쿠웨이트, 한국을 비롯한 9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했다. 또한 9개국에서 사우디로의 입국 역시 금지했다. 학교와 대학도 휴교했다
  • 포르투갈 대통령은 감염자가 발생해 휴교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만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주 정치 콘퍼런스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누군가와 악수를 나눴다
  • 샌프란시스코에 정박 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9일 오클랜드에 정박할 예정이다
  • 감염자 수가 14명으로 2배가 된 오레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470명 넘게 발생했으며 총 21명이 숨졌다.

현재 주요 국가의 감염자 수는 독일(939명), 스페인(589명), 영국(273명), 네덜란드(265명) 순이다.

알바니아, 불가리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몰디브, 몰타, 파라과이에서는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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