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빈곤: 시진핑 '중국 탈빈곤 승리' 선언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농촌 빈곤 퇴치를 주요 시책으로 삼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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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농촌 빈곤 퇴치를 주요 시책으로 삼아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각) 중국이 절대 빈곤 퇴치의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진핑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와 관련해 "역사에 길이 남을 완전한 승리"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빈곤 측정 기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절대 빈곤은 연간 4000위안(약 69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정의된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극도의 빈곤 퇴치를 위한 고된 과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기준으로 볼 때 9899만 명 농촌 인구가 전부 빈곤에서 벗어났다"면서 "832개 빈곤 현과 12만8000만 개 빈곤 촌이 빈곤 상태에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농촌 빈곤 퇴치를 주요 시책으로 삼아왔다.

중국은 지난해 말, 빈곤 지역 목록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현도 빈곤 퇴치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2020년 말까지 절대 빈곤을 없앤다는 목표가 달성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시 주석은 빈곤퇴치 사업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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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설정한 절대 빈곤 기준이 지나치게 낮으며, 빈곤 지역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절대 빈곤 기준을 달러로 환산하면 하루 1.69달러(약 1902원) 정도다. 로이터는 이는 현재 세계은행이 제시한 절대적 빈곤 기준 1.9달러(약 2139원)와 차이가 나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광범위한 소득 불평등도 중국이 갖고 있는 사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