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고령 육상대회 참가자들을 촬영한 사진작가

Angela Copson, 70, runs to a new world record in the women's 10,000m race. Her time of 44.25mins was a whole 3 minutes faster than the existing European record for this distance in her age group (70-74 year old) and 18 seconds faster than the existing world record. Image copyright Alex Rotas
이미지 캡션 영국의 안젤라 콥슨 (70)는 여자 1만 미터(70-74세 그룹)에서 44분 25초란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여름 런던에서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렸다. 같은 시기, 덴마크에서는 좀 더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색적인 대회가 열렸다. 유러피안 마스터 체육대회(European Masters Athletics Championships)를 취재한 사진가 알렉스 로타스(68)는 이 대회에 참가 선수의 연령 높지만 그들의 열정, 환희, 투지는 세계 정상급 육상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다르지 않다고 한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나이와 상관없이 새롭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어요," 라고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로타스씨는 말했다.

최근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유러피안 마스터 육상선수권대회'에 다녀온 그는 '엄청나게 격렬하고, 멋졌으며, 굉장히 놀라운 대회'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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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올해 87세인 핀란드의 에케 룬드씨는 멀리뛰기에서 2.77 m을 기록. 자신의 연령대 그룹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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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덴마크의 로사 페데르슨(87)은 멀리뛰기에서 2.72m 기록으로 우승했다.

로타스는 불과 몇 년 전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이후 고령의 남녀 운동선수들을 찍어왔다.

"은퇴라는 말을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했어요."

"60세가 되고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당시 나이가 있는 운동선수들의 사진이 없다는 걸 알고, 또 사람들은 그런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죠. 인터넷에 '노인'을 검색하면 대부분 휠체어를 탄 노인 사진이었어요. 그때 전 '빈자리를 채우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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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에스토니아의 힐야 바코프, 91, 는 여자 멀리던지기 (90-94 그룹)에서 8.08 m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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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영국의 베리 퍼거슨, 71, 와 독일의 하트만 노어, 72, 가 남자 300 m 허들경기에서 겨루고 있다.

로타스는 평생의 대부분을 교육일에 쏟았다. 그리스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청각장애 유아들을 가르쳤고, 지금은 사진을 통해서 나이와 무관하게 엄청난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60~90세의 분들은 해내죠."

그는 "가슴 뭉클해지고,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나 스스로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단지 운동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이분들은 정말 활기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본보기가 된다,"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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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오스트리아의 메이서, 74, 여자 포환던지기 (70-74세)에서 9.80 m를 우승을 차지했다.

로타스는 학창시절 주로 테니스를 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영국 전역과 프랑스, 핀란드, 터키,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와 덴마크를 여행하며 육상의 매력에 푹 삐졌다고 한다.

"육상경기는 감출 수 없는 무엇인가 특별함이 있어요. 테니스는 라켓을 통해 자신의 체력을 보완하거나 감출 수 있죠. 하지만 육상경기는 오로지 자신의 몸 뿐이죠. 몸 하나로 출발선에 선 뒤 총성이 울리면 바로 출발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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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마지막 반전- 영국의 싱 데올, 91,가 노르웨이의 아나루드, 90, 다리가 걸려 넘어진 독일의 주버, 86, 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분들 중에는 평생 육상에 몸담았던 분들도 있고, 뒤늦게 시작한 분도 있어요."

"학창시절 직업 또 가족 등의 이유로 육상을 그만둔 지 50년이 지나 다시 시작한 분도 있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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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금 이 일 [고령의 운동선수들을 사진에 담는 것]에 나의 60대를 바쳤다." 라고 알렉스 로타스는 말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있어요."

알렉스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자신의 사진을 전시하고, 강연회를 하고 있다. 비록 자신도 70세에 가깝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열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전 언제나 초심자의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즐겨요."라고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