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이후,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체육계에도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실은 이보다 앞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스스로 알린 이가 있다.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히는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선수 시절 자신을 수차례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지난 2016년 고발했다. 성폭행을 당한 지 15년 만의 일이다.
그가 최근 언론에 다시 그 사연을 공개한 이유는 자신이 냈던 용기를 어딘가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어서다.
그는 "가해 코치 실명 공개를 하고 싶지만, 정보공개나 사생활 침해 등 다른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어서 어렵다"고 밝혔다.
어린 운동선수들이 어떻게 성범죄에 노출돼 있을까. 피해를 당해도 왜 쉽게 입을 열기 어려울까.
지금까지도 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김은희 씨를 통해 들어봤다.
기획, 취재: 김효정
촬영, 편집: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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