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피해자 아들이 기록한 '재한일본인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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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강제징용피해자 아들이 기록한 '재한일본인 처'

"분명 사연이 가득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기록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7월 20일 쏟아지는 비를 뚫고 카메라를 든 남성이 경주의 한 요양원에 들어섰다.

문을 열자 일본 태풍 소식을 알리는 NHK 뉴스가 흘러나왔다. 벽에는 눈 덮인 후지산 그림이 걸렸고, 장식장에는 기모노를 입은 소녀 인형이 놓여있다.

그 앞에는 한 무리 할머니들이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재한일본인 처'. 이들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조선인을 만나 결혼해 한반도로 왔지만, 대부분 해방 후 남편으로 부터 버림을 받았다.

또 한국 전쟁 중 남편을 잃고 혼자 남은 이들도 있다.

사진작가 김종욱(60)은 15년째 이곳 '나자레원'에서 살아남은 재한일본인 아내들의 사진을 찍어왔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아들이기도 한 그가 이 할머니들의 삶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획 및 인터뷰: 김효정

촬영 및 편집: 양준서, 윤인경, 오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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