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233명 태운 러시아 여객기 새 떼와 충돌하고 비상 착륙

구조팀이 동체 착륙한 러시아 여객기를 살펴보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구조팀이 동체 착륙한 러시아 여객기를 살펴보고 있다

모스크바 인근에서 15일 (현지 시간) 러시아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한 후 옥수수밭에 비상 착륙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최소 27명이 다쳤다.

당시 엔진이 꺼지고 착륙장비가 접힌 상태에서 착륙한 상황이 목격됐다.

크림반도의 심페로폴로로 향하던 '우랄 항공' 에어버스 321기는 이륙 직후 갈매기 떼와 충돌해 엔진 고장이 났다.

러시아 현지 국영 언론은 이번 착륙을 '라멘스크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항공사 측은 해당 여객기가 크게 파손돼 재비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23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들이 엔진에 빨려 들어가며 문제가 생기자, 기장은 바로 착륙을 결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객은 국영 TV에 비행기가 이륙한 뒤,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5초 후 비행기 오른쪽 불이 깜박거리기 시작했고 타는 냄새가 났다. 착륙하고 모두 도망쳤다"

항공 운송회사인 로자비아는 이 비행기가 주콥스키 국제 공항 활주로에서 약 1km떨어진 옥수수밭으로 착륙했는데, 엔진은 꺼지고 착륙장치는 접힌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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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비상 착륙 당시 우랄 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233명이 타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대피한 후 승객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공항으로 돌아갔다.

보건 당국은 부상자들이 "심각하지 않으면 비교적 괜찮은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입원한 승객 중에는 어린이 5명이 포함됐다.

우랄 항공의 소속 키릴 스크라토프 사무총장은 타스 통신에 여행을 계속하길 원하는 승객들은 건강 검진을 받은 후 대체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번 사건을 2009년 이륙 직후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했던 'US 에어웨이스' 사고와 비교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 비행기가 새와 충돌하는 일은 미국에서만 매년 수천 건이 보고되는 등 흔한 일이다.

그러나 사고로 연결되거나 항공기에 피해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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