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아베가 공물 보낸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

야스쿠니 신사로 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야스쿠니 신사로 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아베 일본 총리가 종전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나다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다마구시'라는 공물을 야스쿠니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2차 집권 이후 아베 총리는 종전기념일마다 공물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이후 종전일과 봄가을 예대제에 공물료를 납부하고 있다.

다시금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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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1869년 메이지 천황(일왕)의 명령으로 설립됐는데, 이름의 뜻은 '평화로운 나라'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약 250만 명의 전몰자가 안치돼 있다.

여기엔 군인, 전쟁 간호사, 학도병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자 수치심에 자살한 사람들까지 포함됐다.

이 신사에는 1948년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총리를 포함,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하고 있다.

신사 내에서 이들의 영령은 기억의 대상이 아니라 숭배의 대상이다.

일본 민족신앙에 따르면, 인간은 죽으면 '가미', 즉 신이 되어 후손들의 숭배를 받는다.

전쟁 깃발, 휘장 등으로 장식된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가미'들은 해마다 방문객 수천 명의 숭배를 받고 있다.

수백 년 전 세워진 다른 일본 신사에 비하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렬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겨난 일이다.

일본 보수파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애국심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그동안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었다.

도조 히데키의 이름을 신사에서 제외하려는 논의가 일본 국회에서 여러 번 있었지만, 국수주의자들은 매번 이런 움직임을 차단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을 선언한 8월 15일 무렵이면 이 논쟁이 격화된다.

매년 여러 일본 의원이 이곳을 찾아 참배한다. 종전 후 처음 공식적으로 참배했던 의원은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는 1996년 7월 자신의 생일에 신사를 찾았지만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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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6번 찾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재임 기간인 2001~2006년 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6번 찾았는데, 사적 방문인지 공식 방문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일본 총리들의 야스쿠니 방문은 20세기 초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한국, 북한을 비롯해 중국을 분노하게 했다.

동아시아 국가에겐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신사 존재 자체가 피해국에는 일본이 과거사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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