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도시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일본 정부는 축구경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일본 정부는 축구경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보건 당국들은 대도시에서 전파를 막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현재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으로 번졌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중국 밖에서 더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 새롭게 포착됐다.

여러 사람이 가까이 생활하는 대도시에서 바이러스 발생 전망은 초미의 관심사다. 다음은 대도시에서 코로나19 사태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항목들로, 각 도시는 어떤 대책을 내놨는지 소개한다.

대중교통

대중교통수단은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

누군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서 튄 체액 방울이 손잡이나 의자 등 표면에 묻으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

감기가 언제 유행하는지를 분석한 연구진들은 독감이 발병한 시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급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확률이 최대 6배 더 높다고 말한다.

이에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은 열차나 버스, 역사 안에 노출된 표면을 대대적으로 청소하라고 명령했다.

대규모 군중

스포츠 경기처럼 관중을 대규모로 끌어들이는 행사는 잠재적 전염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곳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미 곳곳에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포뮬러원(F1) 중국 그랑프리를 연기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여섯 경기도 연기됐다. 올 시즌 출전권을 확보한 이란의 4개 팀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팀이 참여하는 럭비와 축구 경기가 보류됐다.

그러나 전 세계 스포츠 일정에서 가장 큰 혼란이 예상되는 대회는 바로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다.

지금까지는 게임에 앞서 진행되는 성화 봉송 행사만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태가 더 심해질 경우 행사 취소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종교 행사도 제한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로 오는 외국 순례자들의 입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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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을 포함 태국(사진), 이란, 일본 등에선 휴교령이 내려졌다

각국 정부들은 각 학교에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일본, 태국, 이란, 이라크 같은 나라에서는 학교와 대학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영국과 미국은 휴교를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영국의 학교 4곳은 이탈리아에서 스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 때문에 안전을 기하고자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한국, 이란,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이탈리아 북부 등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으로 자녀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부모들에게는 자가 격리와 함께 아이들의 등교를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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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자택근무를 하는 곳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술 중심의 비지니스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기업들은 '공공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직원에게 회사 방문객과 악수를 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3월 예정된 연례 마케팅 컨퍼런스를 취소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컨퍼런스로, 앞서 주요 스폰서들과 전시 업체들은 줄줄이 행사 참여 취소 의사를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고용주들이 재택 근무를 장려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체온이 높거나 호흡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특히 권장된다.

대중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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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파를 막으려면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고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말한다. 철저한 손 씻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다음의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 손을 정기적으로 씻는다
  •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린다.
  •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을 피한다.
  • 살아있는 야생동물이나 농장 가축과 보호장비 없이 접촉하지 않는다.

병원

코로나19의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들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는 격리시키고, 의료인들은 잠재적 감염 가능성을 고려,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확진자가 대대적으로 늘어날 경우, 병원이 긴급하지 않은 업무를 미루고 코로나19 관련 전화 상담을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업무가 포화상태인 경우, 환자 수 급증에 병원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격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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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코로나19 영향권역을 여행한 사람들에게 자가 격리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은 고립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런 통제는 효과가 적다고 지적한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기란 쉽지 않다.

존스홉킨스대 톰 잉글스비 보건안전센터 소장은 "아주 소수의 나라만이 중국이 한 것 같은 폐쇄 조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미국 당국은 "(지역) 통제는 가족들을 서로 차단하며, 의약품과 기본 식량, 보급품 전달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톰 잉글스비 소장도 지역 폐쇄가 "중국에서 보고된 것처럼 병원으로 가는 의사, 간호사들의 이동과 의약품 보급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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