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항공기 추락...사상자 100명 이상

라디오 하바나 쿠바는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가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도로 지역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라디오 하바나 쿠바는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가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도로 지역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110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각)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쿠바 언론이 전했다.

쿠바 국영 신문인 그란마는 일부 생존자가 있지만 승객 대다수가 중상을 입었고,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쿠바 관영 온라인 매체인 쿠바디베이트는 항공기에 승무원 6명, 외국인 5명을 포함한 총 11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추락한 보잉 737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쿠바 미겔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불행한 항공 사고가 있었다"며 "상황이 좋지 않다. 사상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항공기는 멕시코 항공사 에로리네아스 다모가 국영 항공사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계약을 맺고 빌려준 보잉 737 항공기로 밝혀졌다.

멕시코 정부는 비행기가 1979년 만들어져 지난 11월 성공적으로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어라고도 불리는 전세기 전문 항공사 에로리네아스 다모는 총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보잉사는 쿠바에 미국의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안전 진단 인력을 보낼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공산 국가인 쿠바에 지난 몇십 년간 경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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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와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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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근데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추락하더라고요. 우리 모두가 놀랐어요."

쿠바 교통부는 "비행기가 이륙 당시 문제를 겪고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당시 현장 사진들은 굵고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소방관과 구급차가 구조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근처 슈퍼마켓에서 일하고 있는 호세 루이즈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한 항공기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추락했다"며 "모두가 놀랐다"고 전했다.

라디오 하바나 쿠바는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가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도로 지역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작년인 2017년은 역대 항공 역사상 가장 안전한 해였다.

단 한 건의 민간 항공기 추락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지난달, 알제리에서도 군용 항공기가 추락해 2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작년에 0명이었던 민간 항공 사고 사상자가 올해는 벌써 300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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