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 북미회담 전 기념주화부터 만든 백악관

'트럼프-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트럼프-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북미 정상회담 '조건부'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백악관이 북미회담 기념주화를 발행해 비난받았다.

동전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하게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있고 북미 정상회담을 나타내는 "평화회담"이라는 문구가 한글로 새겨져 있다.

라즈 샤(Raj Shah) 백악관 부대변인은 공식적인 중요 행사를 앞두고 기념주화를 제작하는 것은 "흔한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전에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주화를 만들어왔다. 작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에도 기념주화가 제작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미회담의 개최가 불분명해진 상황에서 기념주화를 먼저 발행한 것이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 부산대학교 로버트 켈리 교수는 트위터에 이 동전이 "역겹다(gross)"며 "(북미)정상회담이 개인(김정은 위원장)의 숭배를 정당화시키는 거냐"고 말했다.

"장난하냐. 정말 역겹다. 정상회담이 개인의 숭배를 정당화시키는거냐. 미국답지 않다. 다른 대통령이 이렇게 했다면 폭스가 뭐라 말할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놀라울 따름이다. 그저 놀랍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회담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무기 포기를 강요하면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해왔다.

"기념주화가 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잡는 것 같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을 기념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기념주화는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로 지칭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가 백악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숭배하는 것"과 같다며 비난했다.

"세상 모든 독재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미국은 여러분들과 부질없이 협상할 것이며, 여러분의 이미지를 동전으로 만들어 "최고 지도자"라고 칭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동전에 일부러 김정은 위원장을 불쾌한 방법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턱살이 접히는 주름을 더 많이 넣었다는 것이다.

"기념주화에 추가된 턱살(extra few chins)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좋아할지 모르겠다."

백악관은 "백악관이 기념주화의 디자인이나 제작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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