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사 우크라이나로부터 억대 자금 수수혐의

트럼프와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있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트럼프와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있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으로부터 트럼프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대가로 최소 40만 달러(약 4억 3000만원)를 받았다고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금이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중개자로부터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코헨 변호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와 포로셴코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있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반부패위원회는 트럼프 캠프의 전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너포트에 대해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고위급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포로셴코는 트럼프와 "대화" 할 수 있도록 코헨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포로셴코 대통령이 측근에게 요청해 트럼프와의 연결책을 수소문했고, 미국 뉴욕주의 유대계 자선행사를 통해 코헨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에게 '회담' 대가로 4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도 코헨에게 돈을 지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다만 그 액수가 60만 달러(약 6억 4000만원)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변호를 맡은 마이클 아베나티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코헨의 거래은행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고액거래신고 내역에 우크라이나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코헨 변호사를 비롯해 연관된 우크라이나 로비스트들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은 질의를 거부하고 있지만, 성명을 통해 의혹이 "노골적인 거짓말, 비방, 허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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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트럼프 캠프 전 선대 위원장 매너포트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친러시아 단체로부터 비밀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뒤 사퇴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 포로셴코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들러 트럼프 대통령과 잠시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다.

회담 시간을 늘리기 위해 코헨에게 돈을 지급했지만, 워싱턴 방문 당일까지도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정황을 알리려고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2016년 8월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 매너포트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친 러시아 정치단체로부터 비밀리에 현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반부패위원회로부터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도 후 매너포트는 대선 캠프 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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