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라디오] 브라질에 등장한 '신종 택시'

헬리콥터 택시가 브라질 상파울로 상공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미지 캡션 브라질 상파울로 상공을 날아가는 헬리콥터 택시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5월 28일 보도입니다.

[앵커] 바쁜 아침 출근길.

버스나 전철은 정신없이 붐비고, 택시를 타자니 그마저도 잘 잡히지 않는 날들이 있죠.

출퇴근 때문에 골치를 앓는 이들을 위해 남미 브라질에선 조금 특별한 교통수단이 등장했습니다.

김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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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8일 BBC 코리아 방송 - 브라질에 등장한 '신종 택시'

[기자] 브라질 상파울로에 사는 리처드.

매일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출근길은 그에게 고통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요즘 리처드는 그 어느 때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아침을 보냅니다.

바로, 직승기라고도 불리는 헬리콥터 덕분입니다.

휴대전화를 꺼내 가까운 헬리콥터 승차장을 찾은 뒤, 헬리콥터를 부를 시간을 선택하고 예약 버튼을 누르면 잠시 뒤.

하늘에서 진짜 헬리콥터가 날아옵니다.

이미지 캡션 헬리콥터 택시 승객 리처드는 "시간이 진짜 가치"라고 말한다

[인터뷰: 리처드 캐머런 / 헬리콥터 택시 승객]

"헬리콥터 택시는 시간을 정말 절약해 줘요.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더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죠. 이게 진짜 가치있는 점이죠."

("It saves a lot of time and you can spend more time either at home with your family or at the office in meetings. That's extremely valuable.")

운임은 100달러 안팎으로 일반 승용차 택시의 2배 정도입니다.

현재 상파울로에선 헬리콥터 400대가 200개의 승차장을 오가며 매일같이 약 1300번 승객을 실어 나릅니다.

이미지 캡션 브라질에서 헬리콥터 택시는 이제 새로운 출퇴근 수단으로 떠올랐다

예전엔 많은 헬리콥터들이 일이 없어 땅에 주차돼 있었습니다. 헬리콥터 택시 회사 관계자가 말합니다.

[인터뷰: 대니얼 벨라즈코 베도야 / 헬리콥터 택시 회사 관리자]

"비행시간이 줄어든다는 건 결국 벌어들이는 돈도 적어진다는 말이거든요.

헬리콥터를 택시처럼 운영하게 되면서 우리는 비용도 줄이고, 또 우리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만들어내게 됐죠."

("When you have less time flying, it's making less money then expected. In this way, we are working to reduce the price, create more demand and create a new kind of transportation for our population.")

평균 월급이 500달러에 불과한 이곳에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겐 전철비마저도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 택시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면 가격도 내려가고, 또 교통 체증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거란 기대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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