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민자들, '프랑스 스파이더맨 시민권 부여, 모순이다'

가사마는 프랑스 시민권을 받기 위한 첫 절차로 프랑스 거주를 허가받았다 Image copyright AFP/GETTY
이미지 캡션 가사마는 프랑스 시민권을 받기 위한 첫 절차로 프랑스 거주를 허가받았다

말리 출신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22)가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한 용감한 행동으로 프랑스 시민권을 얻게 됐다. 이에 일부 프랑스 이민자들은 가사마에게 '특별히'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을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가사마는 추락 위기에 놓인 4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단 30초 만에 5층 높이의 건물을 기어올라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사마가 극적으로 아이를 구하는 영상은 금세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8일 가사마를 엘리제궁으로 초대해 개인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고, 가사마에 프랑스 시민권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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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위험에 뛰어든 마모두 가사마

제 21조 19항에 따르면 "프랑스에 남다른 기여를 한 외국인이나 프랑스 정부가 특별한 이유로 귀화시키고자 하는 외국인"은 단기간 절차로 시민권 부여가 가능하다.

프랑스에서 "명예" 시민권은 훌륭한 가치를 옹호하거나 공유한 외국인에게 보상하는 방법이다.

가사마가 아이를 구한 행동이 시민권을 이른 시일 내에 얻을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일이었다는 것에 프랑스 시민 대부분이 동의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같은 대통령의 결정이 "모순적"이라고 반박했다.

관용인가 모순인가

일부 프랑스 이민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운 좋은 한 명을 선발한 것이라고 말한다. 가사마와 같은 처지에 놓인 다른 이민자들이 많은데, 이들에게는 똑같은 관대함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은 이민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민법 개정안은 난민 인정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 이민자를 신속히 추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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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프랑스엔 수십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있다

일부 프랑스 이민자들은 이민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사마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마크롱 대통령의 관용이 '모순'이라며 비판했다.

가사마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추락할 뻔한 아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추방 대상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를 구한 가사마의 본능적이고 용기 있는 행동은 전부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영웅의 나라로 알리기에도 충분했다.

가사마의 판단과 행동은 예외적이었고, 가장 큰 수혜자는 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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