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치마 속 촬영' 범죄화 법안 곧 통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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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치마 속 촬영'을 범죄화하는 법안이 이른 시일 내 의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해당 법안이 반대 1표로 부결된 후 나왔다. 해당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보수당의 크리스토퍼 초프 경은 같은 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됐을 경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는 범죄가 되며 최대 징역 2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메이 총리는 법안 처리가 저지된 것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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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법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애초 '치마 속 촬영' 범죄화 법안은 지난 금요일 하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단 한 명이 반대하더라도 법안 처리를 진행할 수 없는 규정상 해당 법안의 통과는 지연됐다.

동료 의원들은 반대표를 행사한 크리스토퍼 경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경은 아직 반대표를 행사한 이유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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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나 마틴은 지난해 남성이 '치마 속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소 당하지 않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치마 속 촬영 범죄화' 캠페인을 주도한 지나 마틴은 크리스토퍼 경이 자신에게 "'원칙'에 기반해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라며 "해당 안건이 '논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BBC에 전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영국 자유민주당의 웨라 호브하우스 역시 법안 처리 저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7월 6일 의회에 해당 법안을 재발의 할 것을 요청했다.

루시 프레이저 영국 법무부 장관은 "치마 속 촬영 행위가 반드시 범죄로 규정되기를 정부는 기대한다"고 전했다.

분석: 왜 반대표를 던졌을까?

마크 다아시, BBC 영국 의회 출입기자

크리스토퍼 경은 보수당 평의원 중 한 명이다. 그들은 참석률이 저조한 금요일 의회에서 의도는 좋지만 부실한 법안이 대충 통과되는 것을 경계한다.

이 법안은 새로운 범죄 처벌법을 제정하여 사람들이 감옥에 갈 수 있게 되는 중대한 법안이다.

아무리 발의 동기가 의미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합리적이고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지난 20년간 금요일 의회에서 했듯이 말이다.

한편, 마틴은 크리스토퍼 경과 만나기로 약속했으며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마틴은 지난해 7월,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콘서트에 갔다가 두 남성이 자신의 치마 속을 촬영한 일을 겪은 후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그녀가 속옷을 입고 있어서 사진이 '충분히 선정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기소할 수 없다고 그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