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침몰 여객선 정원 3배 초과해...사망자 200명 추정

사고가 난 토바 호수 주변에는 실종자 가족이 모여 생사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사고가 난 토바 호수 주변에는 실종자 가족이 모여 생사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자 수가 190명이 넘으며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여객선에는 탑승자 정원의 3배에 가까운 인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애초 실종자 수도 130명 추정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인도네시아 북 수마트라의 토바 호수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대부분은 이슬람 최대의 명절 기간 중 호수를 방문한 관광객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들은 기상 악화로 인해 배가 침몰한 뒤 미처 여객선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생존자는 18명으로, 시신 3구도 인양했다고 현지 구조 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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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수색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생사확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잠수부와 수중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장에 나온 실종자 가족 파자르 푸트라씨는 BBC 인도네시아에 "동생이 배에 갇혔다. 함께 탄 친구는 갑판에서 배가 뒤집혔을 때 뛰어내려 살았지만, 동생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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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탑승권조차 제대로 발급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규정에 따르면 모든 여객선은 탑승 정원을 준수하고, 승객 전원에게 구명조끼를 반드시 지급하도록 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관리 당국은 감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선박사고 중 12%가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인 데 반해, 40%는 인재로 인한 사고로 집계됐다.

현재 관계 당국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애초에 탑승자 명단이 없어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승선 정원을 3배나 초과해 운행한 데다, 탑승권조차 제대로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캡션 북 수마트라에 위치한 토바 호수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화산 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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