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제모: 한 여성 면도기 광고에 '털'이 등장했다

여성 면도기 광고에 제모하지 않은 모델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Image copyright Billie on unsplash
이미지 캡션 여성 면도기 광고에 제모하지 않은 모델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누구나 털을 가지고 있다"

한 여성용 면도기 회사의 단순한 광고문구가 지난주 미국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기존 여성 면도기 광고는 일반적으로 매끈한 팔, 다리, 겨드랑이를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했다. 그러나 빌리(Billie)의 면도기 광고는 기존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털'을 등장시켰다.

빌리 사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제모 하지 않은 여성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반응은 뜨거웠다.

'너무 아름답다'

발가락 털, 겨드랑이 털, 일자 눈썹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광고에 많은 여성이 환호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bigparadethroughtown는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으며, 다른 사용자 @hanguk0 는 "면도기 광고를 싫어하지만, 이번 것은 멋지다"라고 적었다.

Image copyright Billie on unsplash
이미지 캡션 여성 제모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빌리의 공동창업주 조지아나 굴리는 여성잡지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모든 여성이 털이 없는 매끈한 몸을 가진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신체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과 같다"라고 밝혔다.

"이는 신체털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여성 전문 면도기 회사는 솜털과 수염이 자란 모습 등 자연스런 여성 모습을 보여주는 온라인 캠페인도 시작했다.

반면, 면도기 회사가 여성 제모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을 불편하게 보는 이들도 있다.

작가 레이첼 햄튼은 미 온라인 뉴스사이트 슬레이트에 "나는 현재 매끈한 다리와 몸의 느낌을 좋아한다. 11살 때 신체에 난 털이 마치 크게 잘못된 것처럼 인식했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제모를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빌리 사는 광고에 "만약 그리고 지금 제모를 하고 싶다면 우리가 있다"란 문구를 넣었다. 그러면서 흥미롭게도 광고 말미에는 제모하지 않은 모델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제모는 개인의 취향이며, 그 누구도 여성의 신체 털에 대해 어떻게 하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빌리사의 창업주 굴리는 밝혔다.

또 "어떤 여성은 제모를 원하고, 또 어떤 이들은 털을 그대로 두길 원한다. 어떤 선택이든 자신의 선택에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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