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8강 진출…'2002년 한국의 4강' 재연하나

러시아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스페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러시아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스페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러시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러시아는 1일 열린 월드컵 16강 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전반 10분 만에 러시아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러시아가 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 모두 후반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이번 월드컵 첫 연장전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스페인은 연장 전ㆍ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개최국 러시아는 4-3으로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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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러시아가 8강에 진출한 건 1970년 이후 48년만이다

러시아, Again 2002 가능성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이번 본선 참가국 중 최하위.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예선 첫 경기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하며 1934년 이래 개최국의 개막전 최대 득점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이집트와 2차전에서도 3-1 완승을 거뒀지만,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우루과이에 0-3으로 패배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조 2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한 러시아는 B조 1위 스페인과 16강에서 만났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지난 대회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이번 대회서 '무적함대'의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개최국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1934년 월드컵 대회 이후 개최국을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홈팀 한국과 8강전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8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러시아를 꺾지 못했다.

이미 관심은 러시아의 다음 경기에 쏠리고 있다. 러시아 역시 승부차기 끝에 덴마크를 누르고 올라온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러시아가 2002년 한국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은 자국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만주키치, 라키티치, 모드리치 삼각편대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러시아로선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수비불안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8강 전은 한국 시각으로 8일 새벽 3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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