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최대 시장' 미국과 '최대 공장' 중국, 무역전쟁 시작

US President Donald Trump with China's President Xi Jinping in 2017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세계 경제규모 1위 미국과 2위 중국의 '무역전쟁'이 오늘 6일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미국은 오늘 0시 1분(한국시각 오후 1시 1분)을 기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관세를 부과한다. 품목은 대부분 중국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IT와 전기자동차, 로봇 등 첨단 제품이다.

중국도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관세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5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있다면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500억 달러의 자동차, 농산품 등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무역 전쟁을 앞두고 중국 증시는 하락장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역시 무역 전쟁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할 순 없다. 싱가포르 개발은행(DBS)의 수석 경제분석가 타이무르 베이그는 두 나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올해 두나라의 경제규모는 GDP 대비 0.25퍼센트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갈등, 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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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픽셋애셋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가 미중 무역전쟁이 미칠 수출 분야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62.1 %로 6위에 올랐다.

이 비율은 해당 국가의 수출입 물량이 자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한국은 기술선진국으로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봤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역시 중국 컴퓨터와 전자 제품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의 다국적 기업에 위협요소가 된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한국 코스피 지수는 미중무역 전쟁이 예고된 오늘 오후 12시 15분 기준으로 어제보다 9.14포인트 하락했다.

오늘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무역제재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에 대해 "오늘부터 미중 간 시행이 예고된 각각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에 대한 관세부과와 추가적인 160억달러의 관세부과에도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무역분쟁의 확대와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BBC 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과 무역 의존도가 높고, 특히 부품-중간재로 경제블록이 연결돼 있어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세계 흐름 속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쇄시킬 수 있는 국내 경제 환경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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