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 코뿔소 밀렵꾼 남아공서 사자에 잡아 먹혀

희생된 밀렵꾼은 사자 무리에 포위된 것으로 추정된다 Image copyright Sibuya Game Reserve
이미지 캡션 희생된 밀렵꾼은 사자 무리에 포위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자가 밀렵꾼을 잡아먹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다.

남아공 남동부 켄턴 온 시 인근의 한 야생보호구역에서 최소 두 명 혹은 세 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가 공원 관리자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고성능 소총과 도끼도 함께 발견됐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밀렵 시장에 코뿔소 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프리카에서 밀렵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 의학적 효능이 있다는 소문에 코뿔소의 뿔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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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10년간 남아공에서만 밀렵으로 약 7000마리의 코뿔소가 사라졌다

남아공의 시부야 야생보호구역 책임자 닉 폭스는 "사고를 당한 밀렵꾼들은 늦은 일요일 밤 아니면 이른 월요일 아침 현장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길을 잃고 사자 무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큰 무리여서 아마 손쓸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고 AFP에 밝혔다.

시신 일부는 현지 시각 화요일 오후 4시 30에 밀렵단속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폭스는 "남아 있는 사체의 흔적이 거의 없어 정확히 몇 명이 희생됐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코뿔소 밀렵꾼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총과 소음기, 긴 도끼 한 자루와 절단기 등이 현장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남아 있던 사자들에게 마취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에서 혹시 생존한 밀렵꾼이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올해에만 9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에 의해 희생됐다.

또 지난 10년간 남아공에서 밀렵으로 인해 약 7000마리의 코뿔소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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