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라디오] 동굴기적 이룬 태국 소년들...'코치 도움 커'

Thai boys in hospital Image copyright Thai government public relations department
이미지 캡션 동굴에서 구조된 소년들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7월 12일 보도입니다.

[앵커] 며칠 전 태국 동굴에 갇혀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지도자 등 13명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18일이나 갇혀 있었는데 소년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안정된 상태로 생환해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소년들의 구조 뒤엔, 이들을 이끈 지도자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황수민 편집장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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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2일 BBC 코리아 방송 - 동굴기적 이룬 태국 소년들. 코치 '엑가뽄'은 누구

[기자] 캄캄한 동굴 속의 사투. 13명 전원 구조.

전 세계가 주목한 기적의 드라마가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됐습니다.

동굴 고립 18일만에 살아 돌아온 소년들.

거리는 환호와 기쁨이 넘쳐납니다.

태국의 한 병원. 무사 생환한 소년 12명이 나란히 침대에 앉아있습니다.

승리의 브이를 하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습니다.

캄캄한 동굴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버틴 소년들 뒤엔 가족들의 염원과, 목숨을 건 구조대원.

구조대원 "이번 구조가 성공한건 전 세계 구조대원의 공동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친구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기도, 그리고 동굴 속에서 침착하게 아이들을 이끈 지도자 엑까뽄이 있었습니다.

올해로 25살인 엑까뽄은 태국에 살고 있는 무국적 난민입니다.

국제기구 유엔 난민 기구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는 무국적 난민 48만 명이 살고 있고, 엑까뽄도 이 중 하나.

특히 동굴이 있는 매사이 지역에는 상당수의 소수족이 무국적자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승려로 살아온 에까뽄은 동굴에 갇힌 아이들에게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며 아이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전 세계인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고, 영국 유명 축구 구단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13명을 영국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무국적자인 엑가뽄과 아이들 두 명은 여권을 만들 수 없는 상황.

현재 태국 정부는 국적이 없는 이들에게 태국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아이들이 고립 됐던 이 동굴은 박물관으로 변신해,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적의 현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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