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독일 국가대표 위해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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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스널 소속 미드필더이자 터키계 독일 국가대표 메주트 외질이 독일 국가대표를 위해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외질은 독일 축구협회(DFB)에 보내는 긴 글을 통해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가 독일의 월드컵 부진에 대해 원흉으로 지목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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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외질은 지난 5월 일카이 권도안과 함께 에르도안을 만났다

외질은 지난 5월 조부모의 나라인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동료이자 같은 터키계 독일 선수인 일카이 권도안과 함께 에르도안을 만났다.

외질과 권도안은 그들이 에르도안과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사진은 정당 정의개발당(AKP) 선거 운동의 일부로 공개됐고 AKP는 승리했다.

사진을 보고 일부 독일 국민들은 그들이 독일 민주주의를 정말 따르는 것인지 묻기 시작했다.

독일은 쿠데타 이후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외질은 그가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그의 조상을 모욕하는" 행위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와 그의 가족들이 전화 통화와 SNS 댓글 등을 통해 협박 편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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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자신의 정당 정의개발당(AKP)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초기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경제를 안정화하며 인기를 얻었고, 이후 2007년, 2011년 총선에서 AKP를 연이은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의 총리 시절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어떤 이는 그가 터키 경제를 부흥시켰다고 믿지만, 그를 비판하는 측은 그가 권력을 남용해 반대파를 숙청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독재자라고 주장한다.

11년간 총리직을 지낸 그는 2014년, 터키의 첫 선출직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6년 터키군 세력은 에르도안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256명의 사상자만을 낸 채 실패했다.

이슬람 성직자이자 에드로안의 정치적 라이벌 페트훌라 궬렌 주도로 의심되는 군부 내 쿠데타 세력은 실패 이후 일제히 구속됐다.

2017년 4월,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나라를 대통령제로 개헌하는 방안이 표결됐다.

에르도안은 개헌안이 통과된 후 2019년 열리기로 한 대선을 2018년 6월로 앞당겼고, 결국 6월 24일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에르도안은 대통령 중심하 대선에서 당선된 첫 대통령이 됐으며, 수정된 헌법하에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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