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로 수백 명 실종...사상자 클 듯

댐 붕괴 후 높아진 수위를 피해 인근 주민들은 지붕 위로 대피했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댐 붕괴 후 높아진 수위를 피해 인근 주민들은 지붕 위로 대피했다

동남아시아 라오스에서 댐이 붕괴돼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3일 밤(현지시간) 라오스 통신(KPL)에 따르면 라오스 남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의 라차부리전력 등이 합작법인(PNPC)을 구성해 수주했다. 2013년 착공됐고,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번에 붕괴된 보조댐의 규모는 길이 770미터, 높이 16미터인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 주민들은 즉시 대피시켰다고 SK건설과 라차부리전력은 밝혔다.

SK건설은 또 성명을 통해 "22일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했고, 그 즉시 당국에 신고하는 한편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며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에 도입했으나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복구작업이 원활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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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댐 남쪽에 위치한 세피안 강은 급격한 유수량 증가로 범람했다

SK건설 관계자는 BBC 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난 2주간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사고 전날인 22일엔 450mm가량의 폭우가 내렸다"며 "(폭우로) 보조댐의 상부 일부가 유실됐고, 물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지역에는 이미 대피령이 발령돼 건설현장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다만 "물이 범람해 하류 지방 마을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라오스 정부와 공동으로 인명구조 및 피해구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댐의 정확한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폭우로 댐 수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라오스 통룬 시술릿 총리는 정부 회의를 연기하고 주요 관계자들과 재난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라오스 통신은 전했다.

현재 지역 정부는 관계 기관에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긴급히 요청한 상태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지난 수년간 라오스의 수력발전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와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라오스 수력 발전 개발 계획

  • 라오스 정부는 '아시아 전력의 요충지'가 되기 위한 수력 발전 개발 계획을 시행 중이다.
  • 라오스는 메콩강과 지류로 둘러싸여 수력 발전에 최적의 위치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 2017년 기준 46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54개의 추가 사업소가 건설 중이다.
  • 2020년까지 54개의 전송선과 16개의 변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 라오스는 수력 발전량의 3분의 2를 수출하고 있으며, 전력 수출는 국가 전체 수출량의 30%를 차지한다.

출처: Hydropower.org, the Laotian Times, Lao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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