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칸: 파키스탄 총선, 운동 선수 출신 총재 임란 칸은 누구인가

파키스탄 총선이 25일 크리켓 선수 출신 임란 칸이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파키스탄 총선이 25일 크리켓 선수 출신 임란 칸이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파키스탄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

파키스탄 총선이 25일 크리켓 선수 출신 임란 칸이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정치인이나 엘리트로서가 아닌 운동선수로 처음 이름을 알린 그는 1996년 PTI를 설립하고 부패청산과 '새로운 파키스탄'을 약속해왔다.

그는 당선 후 "신이 22년 전부터 이어져 온 나의 이념을 관철할 기회와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1947년 독립 이래 문민통치와 군부통치를 오락가락해왔기에 문민정부가 임기를 마치고 다음 문민정부로 권력을 넘긴 경우는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번 선거로 파키스탄은 역사상 두 번째로 문민정부간의 권력 이양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선거는 민주주의적으로 치러졌지만 그 저력을 축하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총선의 준비 과정이 여당인 파키스탄 무슬림연맹 나와즈파(PML-N)와 군부 간의 갈등으로 점철됐기 때문이다.

선거가 PTI의 승리로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파키스탄 무슬림연맹 나와즈파(PML-N) 등 정당들은 투표의 정당성에 의심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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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수요일 파키스탄 케타 선거장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현장

선거 중 언론사들은 엄격한 검열과 협박에 시달렸고,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투표를 조작하려는 "노골적이며 공격적인 뻔뻔한 시도들"이 있었다고 말했으며, 선거장 테러 등 유혈사태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은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추잡한 선거라고 일컬어져 온 이번 총선에 대해 "나는 이번 선거가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칸은 무엇을 약속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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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그는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의심 섞인 시선에 대해서는 "나의 리더십 아래 나라가 하나로 뭉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당선 이후 우선 외교적,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칸 총재는 이날 총선 승리 연설에서 "미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유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파키스탄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또 그는 연설에서 "오랫동안 곪아있는 카슈미르 분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슈미르는 파키스탄의 '앙숙' 인도가 1948년 독립 이후 지금까지 파키스탄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두 국가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있다.

그는 이어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의심 섞인 시선에 대해서는 "나의 리더십 아래 나라가 하나로 뭉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이를 위해 부정 선거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새로운 파키스탄'을 약속하며 교육의 질과 보건 시설을 개선하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파키스탄은 청년이 국가의 64%가량을 차지하며, 칸의 지지자 대부분 역시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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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엔 '개'섬이 있다

파키스탄은 핵보유국이자 무슬림 국가 중 가장 규모가 큰 나라 중 하나이며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로 파키스탄이 테러를 일삼는 무장단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의혹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것이 세계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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