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재해 지역 구조 시작...최소 20명 사망 확인

라오스 남부 아타푸 주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라오스 남부 아타푸 주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23일 밤(현지시간) 집중 폭우로 댐이 붕괴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라오스에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이번 사고로 최소 100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아직 생사 확인이 어려우며, 또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남부 아타푸 주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헬기와 보트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사고가 난 댐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태국, 라오스 기업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시공은 한국의 SK건설이 맡았다.

SK건설 관계자는 BBC 코리아에 사고 직전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였고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타푸 주 정부는 관계 기관에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긴급히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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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최소 100명가량의 실종자가 발생해 라오스 정부는 긴급수색작업에 나섰다

강물이 불어나 지붕으로 대피한 가족들이 물에 갇혀 고립된 모습이 현지 중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또 한 여성은 구조 보트에 의해 구조되면서, 아직 어머니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ABC 라오스 뉴스에 중계됐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의 라차부리전력 등이 합작법인(PNPC)을 구성해 수주했다. 2013년 착공됐고,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다섯 개의 보조댐과 두 개의 본 댐으로 지어졌으며,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새들 댐(Saddle Dam D)'으로 불리는 보조댐 중 한 곳이다.

SK건설은 24일 밤 성명서를 내고 최근 수일간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22일 보조 댐 1곳의 상부가 유실된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당국에 신고하는 한편, 댐 하부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2일 처음 댐 상부 유실 확인'

SK건설 측에 따르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시도했으나, 계속된 폭우로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23일 새벽(현지시간) "본 댐의 방류를 통해 보조 댐의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22일 21:00 (현지시간):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했고, 당국에 신고하는 한편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함.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보조 댐 유실구간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 그러나 집중호우로 댐 접근 도로가 대부분 끊긴 데다 폭우가 이어져 복구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함.
  • 23일 03:00: 본 댐(세남노이) 비상 방류관을 통해 긴급 방류를 해 보조 댐의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벌임.
  • 23일 12:00: 아타푸 주정부에 추가유실 가능성을 통보. 주정부가 하류부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림.
  • 23일 18:00: 보조 댐 상부 추가 유실 및 범람을 확인함.
  • 24일 01:30: 보조 댐 하류부 마을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09:30 경에는 하류부 12개 마을 중 7개 마을이 침수된 사실을 확인함.
이미지 캡션 세피아-세남노이 댐 붕괴 피해 지역

한편, 수력발전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태국의 라차부리전력은 성명을 통해 "계속된 폭우"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이 댐의 저수지로 들어와" 사고 댐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물이 세피안 강 하류 5km 지역까지 범람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라오스는 수력발전소의 투자를 크게 늘렸다. 현재 주변국에 전기를 수출해 얻는 수입은 전체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라오스 정부는 2020년까지 전력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동남아의 배터리"가 되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댐 건설로 인한 주변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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