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남자 선수는 비즈니스석, 여자 선수는 이코노미석 태운 FC 바르셀로나

비즈니스석에서 함께 사진 찍은 남녀 선수들, 촬영을 마치고 여자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으로 돌아갔다 Image copyright Barcelona FC
이미지 캡션 비즈니스석에서 함께 사진 찍은 남녀 선수들, 촬영을 마치고 여자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으로 돌아갔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합동 미국투어를 진행했지만, 남자 선수는 비즈니스석에, 여자 선수는 이코노미석 탑승하도록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구단은 남녀 선수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홍보에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비행기 내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여자 선수들이 등장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 여자 선수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보면, 그들이 이코노미석에 탔음을 알 수 있다.

여자축구팀의 열혈팬들은 소위 "B팀(2군)" 소속 남자 선수도 이런 대우를 받는지 물으며 반발했다. 최근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번 투어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팬들이 운영하는 한 계정(@BarcaWomen)은 만약 비즈니스석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 이유라면,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에 앉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 B팀 소속입니다. 심지어 시니어 여자팀도 이코노미석을 탔네요.

하지만 여자 선수들은 구단 옹호에 나섰다.

알렉시아 푸텔라스는 현지 언론 매체인 문도 드포티보(Mundo Deportivo)에 여자팀이 뒤늦게 투어에 합류하면서 생긴 일이라며 "구단은 마지막에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역시 여자팀의 투어 합류가 늦게 결정되면서 비즈니스석이 모자랐다며, 대신 여자 선수들에게 1인당 2∼3개의 좌석을 배정해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FC 바르셀로나는 최근 여자 축구팀과 이번 남녀 합동 미국투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미국투어에 앞서 남녀선수들이 미국 포틀랜드에서 함께 훈련한 것도 SNS에 올렸다.

푸텔라는 문도 드포티보(Mundo Deportivo)에 "FC바르셀로나는 좋은 구단이고 이번 미국투어는 정말 최고다"라며 남녀 선수가 합동으로 투어하고 훈련하는 것은 구단이 여자 축구팀에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FC 바르셀로나의 남녀 합동 미국투어는 24일부터 3일간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후, 27일부터 3일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다.

엘 문도(El Mundo)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남녀 선수 모두를 위해 비즈니스석을 확보해 놓았다.

남자 축구팀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토트넘과 겨루고, 여자 축구팀은 여자 프리미어 축구 리그에서 쏘칼FC(SoCalFC)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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