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핀란드의 슈퍼마켓 열대야에 지친 고객에 잠자리 제공

슈퍼마켓 측은 식품안전 당국에 사전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Image copyright K-Ryhma
이미지 캡션 슈퍼마켓 측은 식품안전 당국에 사전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유럽도 계속되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는 북유럽의 핀란드조차 올여름에는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핀란드의 경우 에어컨이 없는 가정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 슈퍼마켓에서 열대야에 지친 고객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화제다.

아이디어는 헬싱키에 위치한 K-슈퍼마켓의 매니저가 고객들이 시원한 슈퍼마켓에서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생각한 것.

매니저 마르카 린드포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밤 100명의 고객에게 슈퍼마켓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허락했다. 침낭과 매트리스를 비롯한 침구류는 고객들이 손수 챙겨오도록 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슈퍼마켓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자 전시대에서 한 가족이 둘러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고, 해당 영상은 조회 수 32만 건을 넘었다.

슈퍼마켓은 이날 스낵과 주류를 오후 9시까지만 판매했다고 한다.

리카 메니엔씨는 "마치 캠핑을 하는 것과 같다"며 즐거워했다.

트위터에도 슈퍼마켓에서의 '하룻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매니저 린드포스는 생각보다 신청이 많아 100명 이상의 고객을 돌려보내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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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캠핑을 온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는 또 핀란드 방송 YLE에 식품안전 당국에 보안과 위생 문제 등을 사전 신고해 '잠자리' 제공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핀란드 슈퍼마켓의 아이디어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앞서 영국의 백화점 체인 존루이스도 일부 고객들이 가구 전시장 내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반면, 스웨덴의 이케아는 매장에 숨어 있는 청소년들 단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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