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팬・혐오론자' 인터뷰한 호주 방송사, 시청자 분노에 결국 사과

지난해, 코트렐은 모스크 건립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모의 참수형을 하는 영상을 올려 유죄판결을 받았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지난해, 코트렐은 모스크 건립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모의 참수형을 하는 영상을 올려 유죄판결을 받았다

호주의 한 TV 방송국이 극우 인사이자 과거 범죄 기록이 있는 인물과의 인터뷰한 후 호주 전역에서 분노가 일자,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블레어 코트렐은 호주 스카이 뉴스의 일대일 스튜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민 관련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코트렐이 지난해 이슬람교도들을 모욕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트렐이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학교에 전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부분도 문제 삼았다.

결국 스카이 뉴스 호주는 인터뷰 당일, 트위터를 통해 "블레어 코트렐을 인터뷰한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며 "그의 의견이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를 온라인에서도 삭제했다고도 전했다.

코트렐은 이민 반대 단체인 애국전선연합(United Patriots Front)의 전 리더였다.

노던 테리토리 주의 수석 장관을 지낸 프로그램 진행자 애덤 자일스가 그를 인터뷰 했다.

같은 방송국 다른 앵커들도 이 인터뷰를 비난하고 나섰다.

앵커 로라 제이예스는 "블레어 코트렐은 자신이 히틀러 팬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극우 파시스트다. 그는 여성을 조종하기 위해 '폭력과 테러'를 사용하는 것을 자랑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정규해설위원이자 호주 정부 장관을 역임했던 그래이그 에머스은 "우리나라에서 인종주의와 편협성을 일상화하는 여정에 발걸음을 내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 방송국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코트렐은 호주 이민을 줄이고, 외국의 이념으로부터 보호하며, "우리의 전통적인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인터뷰를 이용했다고 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스카이 뉴스가 '압력'에 굴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트렐은 모스크 건립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모의 참수형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 결과 이슬람 교도들을 향해 혐오와 경멸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다른 2인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다른 방송사인 채널 세븐 역시 이런 코트렐의 배경을 알리지 않고 생방송 인터뷰를 해 비난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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