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뭄이 이어지자 '에뮤' 떼가 마을로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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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에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아웃백 광산 마을에 '에뮤' 떼들이 몰려들었다.

에뮤는 타조와 생김새가 비슷한 조류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주로 서식한다.

현지 동물 구조 단체는 에뮤들이 필사적으로 물과 음식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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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호주 야생동물 구조 및 재활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싱글턴은 '지역 공원에서만 14마리를 발견했고, 지난 몇 주간 지역 주민들이 그들에 음식과 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야생 생물 연구원 엠마 싱글턴은 에뮤들이 무리 지어 사람들의 거주지를 비롯한 거리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호주 총리는 가뭄으로 피해를 본 농부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말콤 턴불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극심한 열대성 기후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 18억 호주 달러의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농부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책임지겠다고요."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주이자 지난 8월 8일 공식 가뭄 지역으로 선언된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호주 전체 농업 생산량의 1/4가량을 차지한다.

에뮤들이 나타난 브로큰힐(Broken Hill) 지역은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935km 떨어진 곳에 있다.

호주 ABC뉴스는 에뮤 떼가 "거리를 달리면서 정원을 먹어치우고 축구 경기에 난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야생동물의 구조 및 재활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싱글턴은 "지역 공원에서만 14마리를 발견했고, 지난 몇 주간 지역 주민들이 그들에 음식과 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싱글턴은 또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평균 2~3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더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5마리의 에뮤가 차량과 충돌했다.

싱글턴은 이 에뮤들이 개들도 공격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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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에뮤 떼를 마을로 내려오게 만든 지독한 가뭄은 퀸즐랜드, 빅토리아 등 호주 전역에 퍼지고 있으며 뉴 사우스 웨일스 지역에서는 수십 개의 산불로 이어지기도 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은 7월 10mm 이하의 비가 내리며 역대 가장 낮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농부들은 농작물 경작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가축에게 먹일 건초를 구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턴불 총리는 그가 10,000 호주 달러 이상을 가축 건초 더미 지원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금요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 23대의 트럭을 활용해 200명의 농부에게 건초 2천 3백 더미를 지원했다.

에뮤 떼를 마을로 내려오게 만든 지독한 가뭄은 퀸즐랜드, 빅토리아 등 호주 전역에 퍼지고 있으며,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는 수십 건의 산불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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