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인의 배우자 이상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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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8월 17일 음력 칠석행사에 맞춰 결혼한 중국인 커플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8월 21일 보도입니다.

[앵커] 중국의 상하이 한복판엔 중매 시장이 매 주말 섭니다.

결혼 적령기 자녀의 배우자감을 찾아보고자 부모들이 공원에 나왔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취업을 우선시 하면서 결혼을 늦게 하고 남녀 성별 불균형이 심해 배우자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수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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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1일 BBC 코리아 방송- 상하이 중매 시장

[기자] 상하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민공원.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일 뿐 아니라 상하이에선 며느리, 사윗감을 찾는 부모님들의 결집소가 됐습니다.

혼기가 꽉 찬 자녀를 둔 부모, 조부모가 자녀, 손주들의 신상정보를 공원 곳곳에 진열합니다.

여성. 키: 163센티미터.

학력: 대학교 본과 졸업.

직업: 출판사 과학 부문 편집.

성격: 지적이고 예의 바름. 온화하고 현명한 숙녀.

원하는 남성. 키: 170 에서 180센티미터 사이.

학력: 대학교 졸업 이상. 안정된 직장, 책임감, 집이 있어야 함.

이런 정보들을 알록달록한 우산에 붙여 놓거나 나뭇가지 사이 줄을 달아 빨래처럼 걸어 놓습니다.

"이곳은 짝을 찾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물론 모든 게 다 잘 맞아 들면요"

기다리다 보면, 해당 신상정보에 관심 있는 사람이 와서 연락처를 적어 가거나 현장에 있는 부모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짝을 찾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닙니다.

"제 조카는 좋은 직장에 다녀요. 한 달에 726달러를 법니다. 그런데 여성 가족 측에선 한 달에 1450달러를 버는 남성을 원하네요"

한편 서른 살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여성은 중국 사회에서 쓸모없다는 편견도 남아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혼 또는 비혼 추세가 중국에서도 이어지면서 인민공원을 찾는 부모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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