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미투가 가져 온 변화...소셜운동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로즈 맥고완은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폭로자 중 거침없는 증언으로 주목받았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로즈 맥고완은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폭로자 중 거침없는 증언으로 주목받았다

'미투'는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소셜미디어를 통한 페미니즘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 가운데 분열을 가져왔다는 지적도 있다.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지난해 10월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고백하며, 트위터에 처음 미투(#Me too)를 사용했을 때만 해도 누구도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다.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고발하면서 퍼진 미투 운동은 많은 여성의 지지를 받았다.

전 세계 많은 여성이 밀라노의 고백에 공감했으며, 자신들의 성추행, 성폭력 피해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백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하지만 성폭력자에 대한 고발과 의혹이 계속될수록 여성 간 견해차도 표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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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알리사 밀라노의 트윗은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

미투 운동이 직장 내 성폭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범위를 성 평등 운동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의 방향성과 폭로가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에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세대 간의 견해차도 드러났다. 특히 일부 기성 페미니스트 세대 가운데는 젊은 여성들이 남성의 의도를 더 강력하게 또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케이틀린 플래너건은 미국 시사 잡지 '디아틀란틱'의 칼럼에서 1970년 대의 십대 여성은 "강인했지만, 그에 비해 현대 여성은 약하다"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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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메건 맥아들은 "여성이 힘이 있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BBC 트렌딩에 "그렇지만 남성 권한이 더 큰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이 일어나 권한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학자 나탈리 콜린스는 많은 여성이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젊은 여성들이 성관계에 관해 남성과 동등한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실상은 다르다."

콜린스는 음란물의 성행도 영향을 줬다고 한다.

"포르노는 보는 이들에게 어떤 행위가 에로틱한지 아닌지 특정한 생각을 하게 한다."

"문제는 여성들은 남성과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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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몰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비판하며 시작된 여성 시위는 여성 단일 집회로써 최대 인원이 모였다

앞으로의 방향

반면, 여성운동에 관한 세대 간 갈등은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전문매체 복스의 설문조사에선 미투 운동에 대해 세대 간의 차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또 미투 운동의 수혜자는 주로 서구의 백인 여성이란 지적도 있다.

10년 전에도 미국의 흑인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성폭행 근절 운동에 '미투'란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버크를 비롯한 백인이 아닌 여성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인 아샤 반델리는 '아프로펑크'에 "타라나 버크는 미투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미투를 처음 시작했는데 타임스지 표지가 아닌 속지에 실렸다"고 적었다.

#미투 해시태그 사용빈도는 알리사 밀라노의 첫 트윗 당시보다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온라인에 꾸준히 등장하며, 장기화할 조짐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5백만 건 이상의 #미투 트윗이 있었고, 최근 3개월 사이에도 2백만 건 이상의 #미투 트윗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의 맥아들은 미투 운동이 "베를린 장벽과 존 레넌의 사망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역사에 남을 큰 문화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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