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커밍아웃한 9살 소년, 친구들 따돌림에 자살

Jamel Myles Image copyright CBS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아홉 살짜리 어린이가 동성애 커밍아웃 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어머니 리아 피얼스는 아들 저멜 마일스가 이번 여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혔다고 현지 방송 KDVR에 말했다.

리아는 아들이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저멜은 게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이다.

덴버 교육청은 저멜이 다니던 학교 학생들을 위해 심리 상담가를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또 관할 구역 내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이 안내문은 저멜의 죽음이 "우리 학교가 예상치 못했던 큰 상실"이라고 전하면서 자녀에게서 지켜봐야 할 스트레스 징후 등을 안내했다.

또 "지금으로서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받아,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함께 이 소식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자 하는지 알려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덴버 교육청 윌 존스 대변인은 "학생들이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학교 선생님들이 만들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또한, 저멜과 동년배인 4~5학년 학생들을 맡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가족들에게 전화를 할 예정이다.

존스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우리 우선순위는 이 사건에서 제기된 모든 우려 사항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키며, 이 비극적인 죽음 관련한 사실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덴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자살로 잠정 결론 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엄마 리아가 현지 언론에 전한 말에 따르면, 저멜은 지난 2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저멜은 숨지기 4일 전 조 슈메이커 초등학교에서 4학년 생활을 시작했다.

어머니 리아는 "아들은 학교 아이들이 자신에게 '자살하라'고 했다고 누나에게 이야기했다"며 "아이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이게 아들이 한 선택이라는 사실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을 때, 표정에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여전히 아들을 사랑한다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또, 아들의 죽음이 미국 사회에서 왕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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