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가짜 맥도날드 포스터

크리스천 톨레도(왼쪽)와 제브 마라빌라(오른쪽) Image copyright @Jevholution
이미지 캡션 크리스천 톨레도(왼쪽)와 제브 마라빌라(오른쪽)

텍사스 휴스턴에 사는 제브 마라빌라는 동네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던중 한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매장을 장식하고 있는 '가식적인 표정'의 사람들 사진이 무언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BBC에 "(사진속에) 아시아인은 없더라고요."라고 전했다.

필리핀계인 제브는 이 문제를 해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는 친구 크리스천 톨레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임무는 하나였다. 자신들이 출연한 포스터를 맥도날드에 몰래 붙여놓는 것.

일단은 포스터를 만드는 게 먼저였다. 제브는 자신과 크리스천이 학생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게 가장 좋으리라 생각했다.

"줌바 강습이 진행 중이었던 동네 주민센터에서 앞에서 사진을 찍었죠." 제브는 말했다.

맥도날드의 매장 내 포스터에 있는 것과 똑같은 스타일로 점선으로 그려진 동그라미도 그려서 넣었다. 온라인으로 인쇄를 맡긴 후 도착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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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제브는 맥도널드 유니폼도 입었다

작전

그들은 포스터를 걸기에 완벽한 빈 벽을 발견했다. 문제는 들키지 않고 포스터를 붙이는 것.

마치 은행강도 영화처럼 제브는 공범들로 이루어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포스터 거는 걸 도와줄 친구 둘과 영상 촬영해 줄 하나가 필요해."

그의 친구들이 손님으로 위장하고 있을 때 제브는 오래된 맥도널드의 직원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현장이 한산해질 때까지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저는 아주 아주 초조했어요." 제브는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준비돼 있었고 성공적으로 포스터를 붙였다.

"떼어낼 수 있도록 접착제를 뒤에 발랐어요. 음식점에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죠." 제브는 B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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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제브의 부모가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7월 13일에 붙인 포스터는 지금까지도 계속 걸려 있다.

제브는 이 행동 자체가 무척 재밌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이 대표되는 방식에 대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평등을 누릴 권리가 있고 모든 인종이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왜 맥도널드의 마케팅 팀이 아시아인을 포함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체에서 보면 종종 아시아 남자는 그다지 남성적이지 않고 아시아 여성들은 단지 귀엽고 예쁜 걸로만 묘사되곤 하죠."

제브는 자신의 부모가 그 포스터를 보면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그의 부모는 포스터를 보고 매우 즐거워했으며 그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이 장난에 대한 제브의 트윗은 14만 회 이상 공유되고 60만 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포스터가 어떻게 될지는 오직 맥도날드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BBC는 맥도날드에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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