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자리 양보해주지 않아'...흔들리는 기차에 서서 모유 수유한 엄마

두 아이의 엄마 케이트 히친스가 기차에 올라탔을 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다 Image copyright Instagram/Hitchens' Kitchen BLW Club
이미지 캡션 두 아이의 엄마 케이트 히친스가 기차에 올라탔을 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다

두 아이의 엄마 케이트 히친스(32)가 아이와 함께 기차에 탔을 때, 아무도 그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다. 히친스는 서서 모유 수유를 해야 했다.

그는 퇴근 시간에 영국 런던에서 근교 윅포드에 있는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기차의 다른 승객들은 히친스가 6개월 된 찰리를 안고 있는 것을 봤지만, 그녀가 탑승한 35분 동안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거나 도움을 주지 않았다.

세 살 아이 올리버의 엄마이기도 한 히친스는 그의 소셜미디어에 누군가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더 배려해야 한다"며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갓 6개월 된 20파운드(약 9kg)의 아이에게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서서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 여기서 요점은 단지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었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도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에게 세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다는 거다.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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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히친스와 두 아들 올리버(왼쪽)와 찰리

히친스는 이러한 경험이 "무안했고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대단한 무언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하철 안) 모든 사람이 내가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물리적으로 내가 잡거나 의지할 수 있는 뭔가가 없어서 너무 불편했다. 그리고 지하철이 흔들리면서 찰리도 같이 움직여서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친절한 여성이 나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려고 일어났는데, 다른 여성이 그 자리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히친스는 "이는 모유 수유하는 것과 젖병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문제가 절대 아니다"라며, "이는 배려와 일반적인 예의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누군가가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봤다면, 아기가 있든, 무거운 책 혹은 가방을 들고 있든 간에, 나는 그들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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