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구급대원들

론 맥카트니(72)는 고통 완화 치료소로 이송되는 중이었다

사진 출처, QUEENSLAND AMBULANCE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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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맥카트니(72)는 고통 완화 치료소로 이송되는 중이었다

'아이스크림 선데가 먹고 싶어요'

호주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던 위독 환자가 구급대원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구급대원들은 그에게 아이스크림 선데를 가져다줬다.

지난주에 있었던 이 일은 퀸스랜드 앰뷸런스 서비스(QAS)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들은 환자 론 맥카트니(72)가 전날 거의 먹은 게 없다는 걸 알고는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대원들은 론에게 만약에 뭔가 먹을 수 있다면... 뭘 먹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QAS는 페이스북 글에서 말했다.

"론은 캐러멜 선데를 먹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앰뷸런스 서비스는 이후 맥카트니의 부인인 섀런으로부터 감사의 메시지를 받고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맥카트니는 17년째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그의 딸 다니엘 스미스는 아버지가 지난 1일 고통 완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말했다.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스미스는 BBC에 구급대원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베푼 친절함과 정성에 가족들이 감사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선데를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혼자서 드실 수 있는 마지막 음식이었죠."라고 전했다.

"어머니와 저는 QAS가 베푼 도움과 따뜻함에 너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

호주 국립 앰뷸런스 서비스 QAS는 지난해 임종을 앞둔 여성이 마지막 소원으로 해변에 가고 싶다 하자 그 소원을 들어준 것으로도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사진 출처, Queensland Ambulance Service/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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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주의 구급대원들은 해변을 보고 싶다는 여성의 요청을 받아들였다